동계 훈련서 지난 시즌 31실점으로 불안했던 수비력 보완에 역점 문미라·전은하 등 영입, 전력 향상한 경주한수원과 우승다툼 전망
지난 시즌 여자축구 WK리그에서 14년 만에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수원FC 위민이 2연패를 향한 본격적인 준비를 마쳤다.
박길영 수원FC 위민 감독은 11일 오전 기자 간담회를 갖고 “겨울 동안 선수단 개편과 전술 변화를 통해 더욱 강력한 팀 전력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동계훈련에서 선수들의 기본적인 역할 수행과 조직력을 가다듬는 데 집중했다고 소개했다. 박 감독은 “올해 팀이 한층 젊어진 만큼, 더욱 역동적이고 빠른 축구를 구사할 계획이다”라며 “특히 전방 압박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상대를 압도하는 축구를 선보이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시즌 수원FC 위민은 리그에서 네 번째로 많은 실점(31골)을 기록해 정규리그서 수비 불안감을 노출하며 정상에 오르지 못했었다. 그러나 득점력(47골)이 이를 상쇄하며 챔피언결정전서 패권을 차지하는 동력이 됐다.
박 감독은 “올해는 실점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조직적인 수비와 맨 마킹을 강화해 보다 탄탄한 수비를 구축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우승을 다툴 경쟁자로 경주한수원을 지목했다. 박 감독은 “우리 팀 선수였던 문미라, 전은하, 김윤지, 조의정 등 핵심선수 4명이 한수원으로 이적해 전력이 강화됐고, 기존 선수들과의 조화가 잘 이뤄진다면 까다로운 상대가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또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서 맞붙은 화천 KSPO와 리그 11연속 우승의 ‘전통의 강호’ 인천 현대제철 역시 강력한 경쟁자로 상위권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수원FC 위민의 목표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정상에 서는 것이다. 박길영 감독은 “지휘봉을 잡고 전국체전과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경험했지만, 정규리그 우승은 아직 이루지 못했다”며 “올해는 정규리그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오는 15일 오후 홈인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세종 스포츠토토를 불러들여 개막전을 앞두고 있는 박 감독은 “이번 시즌은 더 재밌고,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일 것이다”라며 팬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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