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18개 제품 조사…1개 제품서 곰팡이 검출 “구매시 포장 파손 확인, 보관 시엔 밀봉해 냉동 보관”
인기 간식이나 술안주로 애용되는 쇠고기 육포 제폼에서 곰팡이가 나와 회수 조치됐다.
또 일부 육포 제품의 경우, 영양성분 표시 및 보관 방법 등 소비자 주의사항 표시에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시중 유통 중인 육포 18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11일 밝혔다.
지난 2021년부터 최근 4년간 육포와 관련해 소비자원에 접수된 위해 사례는 총 38건으로 섭취 후 복통·두드러기 등 이상 증상 발생 19건, 곰팡이 오염 12건 등이 있었다.
이에 곰팡이 오염 여부를 확인한 결과, 조사대상 18개 중 1개 제품에서 곰팡이가 검출됐다.
문제가 된 제품은 쿠팡 자회사 씨피엘비(CPLB)의 ‘곰곰 우육포’(제조원 홍선)로, 소비기한은 오는 7월 29일이다.
소비자원은 사업자에게 리콜 및 품질개선을 권고해 판매 중단과 회수 조치가 완료됐다.
씨피엘비 관계자는 “전문기관에 의뢰해 제품 품질 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 제조사와 포장 재질 강화 등 개선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식품첨가물 및 위생 안전성을 시험한 결과에서는 모든 제품에서 식중독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대장균군 및 병원성 미생물, 식용색소 등은 검출되지 않았다.
육포는 수분이 남아있는 반건조 식품으로 유통·보관 부주의 시 곰팡이 발생 등 제품이 변질될 수 있다. 이에 식품 등의 표시 기준에 따라 보관 방법 등을 소비자 주의사항으로 표시해야 한다.
소비자원 조사 결과, 전 제품이 주의사항 표시를 하고 있었으나 일부 제품은 보관 방법 및 변질 관련 조치 방법 등의 정보가 부족해 자율 개선이 권고됐다.
한편 육포의 영양성분은 1일 기준치 대비 단백질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탄수화물 및 지방 함량은 적은 편이었다.
당류 함량은 0.5g~5.6g(1%~6%)으로 함량이 적은 편이나 제품 간 최대 11배의 차이가 났다.
다만 영양성분을 표시한 15개 제품 중 2개 제품은 영양성분(나트륨·지방) 표시치와 실제 함량에 차이가 있어 개선이 요구됐다.
초록마을의 ‘부드러운 한우육포’는 지방 함량을 6g으로 표기했지만 시험 결과 실제 함량은 10.3g이었고, 코주부B&F의 ‘코주부육포 ORIGINAL’은 나트륨이 785mg 들어갔지만 450mg으로 줄여 표기했다.
소비자원은 이들 업체에 시정을 권고했고, 업체들은 영양성분 표시에 대한 개선 계획을 회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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