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폴리텍대학교 화성캠퍼스가 10년 넘게 인근 사유지를 무단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피해를 입은 토지주가 수십차례 학교 측에 원상복구 등을 요청했지만 학교 측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방관하고 있다.
10일 A씨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0년 화성시 팔탄면 고주리 196번지 일원 대지 및 임야 6천665㎡를 경매를 통해 매입했다.
A씨는 매입 후 자신의 토지 일부를 바로 옆 폴리텍대학교 화성캠퍼스가 무단 점유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화성캠퍼스가 무단 점유한 토지는 A씨 소유 고주리 196-10·11,10-·12, 10-14, 10-15 등 5개 필지 중 455㎡ 규모다.
화성캠퍼스는 해당 455㎡ 토지에 콘크리트 옹벽 구조물을 설치했으며 나무 수십그루도 식재한 상태다.
이에 A씨는 지난 2013년 10월 ‘사유지 불법점유에 따른 손해배상의 건’이라는 제목의 내용 증명을 학교 측에 발송한데 이어 지난 2023년까지 모두 7차례의 같은 문서를 전달했지만 학교 측은 10여년 넘게 해당 구조물을 철거하지 않은 채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10년 넘게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학교 측은 별다른 해결책 없이 시간만 보내고 있다”면서 “학교 담당자와 몇차례 협의했지만 별다른 조치 없이 인사이동 됐다. 학교는 해결할 의지가 없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한국폴리텍대학교 화성캠퍼스 관계자는 “지난해 법인에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한 예산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문서를 전달했다”며 “현재 문제 해결을 위해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며 토지주와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한편, 한국폴리텍대학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융합형 기술 및 기능 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화성캠퍼스는 지난 1992년 개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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