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꽃가루 날리는 ‘봄철’ 취약해지는 안질환…손씻기 등 ‘위생’ 신경써야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기사와 직접적 연관은 없습니다. 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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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서서히 오르면서 포근한 봄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따뜻한 날씨로 야외활동을 즐기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봄바람과 함께 오는 불청객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봄철에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꽃가루나 미세먼지, 황사가 자주 발생하면서 각종 먼지들이 대기 중에 떠다닌다. 특히 아침, 저녁의 일교차가 높아지고 건조함도 심해진다. 이 같은 봄철 대기 환경은 눈 건강을 위협해 알레르기성 결막염, 각결막염, 안구건조증 등 각종 ‘안 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우선 꽃가루, 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 이물질이 눈에 들어갈 경우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고, 가려움, 눈 시림,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황사는 중국에서 날아온 각종 중금속 성분과 먼지가 섞여 있어 심한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안구건조증이 있다면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각막 궤양, 각막 혼탁이 일어나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선 꽃가루나 황사가 많을 때는 외출을 자제하고 수분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선글라스와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귀가 후에는 얼굴과 손발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인공눈물로 눈을 촉촉하게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일반적으로 여름에 많이 생기지만, 바이러스가 원인이기 때문에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한 바이러스로 발병한다. 눈의 표면인 각결막이 아데노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한 번 걸리면 완치까지 2~3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뿐 아니라 심한 경우 시력에 문제를 초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눈물이 증가하고, 충혈, 이물감, 눈부심, 시력저하로 초기에는 알레르기성 눈병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하면 귀밑 임파선이 부어 귀 통증도 나타날 수 있다. 발병 후 1~2주 동안엔 전염성이 있어 손을 깨끗이 씻고 수건이나 물건을 따로 사용해야 전염을 막을 수 있다.

 

‘안구건조증’ 역시 봄철 빠질 수 없는 불청객이다. 건조한 날씨로 인해 눈이 건조해지고 뻑뻑하며 시리고 쓰라린 느낌이 든다. 피로감, 침침한 증상 등도 나타난다. 특히 소프트렌즈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건조함을 더 심하게 느낄 수 있는데, 인공눈물을 사용하고 가습기를 틀거나 온열 눈찜질팩 등을 하면서 안구건조증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김은철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안센터장 교수는 “봄철엔 황사와 미세먼지로 눈병이 생기기 쉬운 위험요소가 많으므로 외출 후에는 세안과 손위생 등을 철저히 하고, 증상이 생기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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