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정치보복 않겠다는 이재명...언제든 낙인 찍어 숙청”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21대 국회에서 자신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것을 ‘검찰과 당내 일부가 짜고 한 짓’이라고 말한 데 대해 “본인의 심증일 뿐, 아무 근거가 없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체포동의안 표결은 무기명 투표이기 때문에 누가 찬반을 했는지 짐작할 수만 있을 뿐,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는 없다”며 “대놓고 정치보복 했다고 자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는 체포동의안 가결이 ‘폭력 집단과의 암거래’라고 규정하며 가결 찬성 의원들은 ‘결국 총선에서 정리됐다’고 했다. ‘내가 배제한 사람은 7명’이라며 본인이 직접 개입한 것도 자인했다”며 “스스로 정치적 반대파를 숙청했다고 자백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단순한 짐작만으로 ‘비명횡사’ 공천 숙청을 했던 것”이라며 “이러한 행태가 궁예의 관심법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대표는 일주일 전 방송에 나와서 지난 일을 따져서 뭐 하냐면서 대통령이 되면 정치보복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지난 일을 따져서 정치보복 했다고 자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최근 이 대표는 당내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과 식사하고 연일 통합을 내세운다”며 “이를 그대로 믿어줄 사람은 없다. 본인이 필요할 땐 통합이지만, 필요가 없어지면 언제든 ‘암거래 집단’이라는 낙인을 찍어 숙청할 사람이 이 대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같은 당 국회의원도 망상 어린 복수심으로 숙청하고 정치보복을 하는 사람이 만에 하나 집권한다면, 대한민국을 ‘피의 숙청’으로 물들여 나라를 더 큰 혼란에 빠뜨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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