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길 추모관 반대" 日 우익 남성, 경차로 민단본부 들이받아

이시카와현 지방본부 주차장 일부 파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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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에서 경찰이 지난 2일 50대 남성이 재일동포 단체인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지방본부 벽을 들이받은 사건과 관련한 수사를 하고 있다. 이 남성은 윤봉길 의사 추도관 건립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일본에서 우익단체 회원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재일동포단체인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지방본부 벽을 차로 들이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3일 일본 지역지 홋코쿠신문과 민단 등에 따르면 전날(2일) 오전 9시께 50대 일본인 남성이 운전한 경차가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에 있는 민단 건물과 부딪쳤다.

 

사건 당시 민단 건물에는 사람이 없어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민단 관계자는 연합뉴스 측에 "벽이나 차량 범퍼가 파손된 정도는 아니다"라면서도 "주차장 시설 일부가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이어 "용의자가 윤봉길 의사 추모관 건립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언급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일본 우익성향 단체들은 다음 달 가나자와시에 들어설 것으로 알려진 윤봉길 의사 추모관 개관에 반발해 민단 이시카와현 지방본부 주변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나자와는 윤 의사가 순국한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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