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만난 트럼프 “전쟁 몇 주내 끝나…푸틴도 수용할 것”

미국·프랑스 정상회담서 유럽 평화유지군 공식 논의
트럼프 “젤렌스키, 美 방문 예정…푸틴과 만남 시기엔 “5월은 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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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마크롱 정상회담.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시점에 대해 “우리가 현명하게 행동한다면, 앞으로 몇 주 안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공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3주년인 24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 회담 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유럽 정상 가운데 백악관을 처음으로 찾은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의 국방비 지출 확대 필요성과 전후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을 위한 유럽 평화유지군 파병 방안 등을 언급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평화가 우크라이나의 항복을 의미해서도, 안전 보장이 없는 휴전을 의미해서도 안 된다”면서 “유럽은 우크라이나에 안전 보장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유럽 평화유지군을 우크라이나에 배치하는 방안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받아들일 것”이라며 “그도 문제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적절한 시기에 모스크바를 방문할 용의가 있다”면서 “러시아와 경제 발전 협력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5월 9일 러시아 전승절에 맞춰 방문하는 것에 대해선 “조금 이른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의 ‘광물 협정’ 체결과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협정에 서명하기 위해 이번 주 혹은 다음 주에 (미국에) 올 예정”이라며 “젤렌스키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만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이날 러시아에 대한 책임을 언급하지 않은 채, 신속한 전쟁 종결과 항구적 평화를 촉구하는 미국 주도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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