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황 장기화로 내수가 위축된 가운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내수 살리기에 나선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25일 올해 두 번째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3.00%에서 연 2.75%로 0.25%포인트 낮춘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해 8월까지 13차례 연속 최장기간 기준금리를 동결(연 3.50%)하다 10월부터 통화정책 방향을 완화 즉, 금리인하 기조로 전환, 지난해 10월과 11월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내렸다. 지난 1월 금통위에선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이번 금통위에서 재차 인하를 결정했다.
이날 인하로 미국(4.25∼4.50%)과 금리 차이는 1.50%포인트에서 1.75%포인트로 다시 벌어졌다.
여전히 1천430원 수준의 원/달러 환율 부담에도 금통위가 다시 금리 인하로 통화 완화에 나선 것은, 그만큼 한국 경제가 국내외 악재 속에 빠르게 추락 중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금리를 내리고 시중에 돈을 풀어 민간 소비·투자 등 내수를 살려야 국내 경제 하강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본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한은은 이날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 정부의 관세 정책과 계엄 이후 국내 정치 불안 등을 반영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1.5%로 한꺼번에 0.4%포인트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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