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탄핵안‧특검법에만 권력 휘둘러” “반특법‧노란봉투법‧상법 개정안은 악법…폐기해야”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지금 이 대표는 ‘여의도의 황제’ 같다”며 “중도보수가 하고 싶다면 시장을 왜곡하는 악법부터 폐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5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연 권 원내대표는 “현재 이 대표가 정책적인 입장을 밝히면 민주당의 당론이 되고 민주당이 당론을 정하면 그 어떤 법안도 통과시킬 수 있다”며 “그 엄청난 권력을 29번의 탄핵안과 26번의 특검법에 쏟지 말고 진짜 중도 보수답게 써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반도체특별법 ‘주52시간 예외 조항’에 대한 반대 당론을 정한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내놨다. 그는 “반도체는 우리나라 수출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주력산업이자 전략산업”이라며 “한국과학기술평가원에 따르면 우리의 반도체 기술은 대부분 중국에게 추월 당했다. 반도체특별법의 원안 처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 대표는 “노조가 불법파업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치면 응분의 배상을 하는 것이 법치주의”라며 “노란봉투법은 민주노총을 초법적인 존재, 특권 계급으로 옹립해주는 법이다. 민주당은 당장 이 악법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어제 법제사법위원회 소위원회에서 기업의 경영활동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상법 개정안을 일방 통과시켰다”며 “진정으로 기업과 경제를 생각한다면 우리 당이 소수 주주 이익 보호를 위한 대안으로 발의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장경제는 보수의 핵심 가치라고 칭한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를 향해 “이 대표는 시장과 산업 현장에 친화적인 국민의힘 법안을 지지해야 한다”며 “이 대표의 중도 보수 주장이 이번에도 사칭으로 끝날 것인지 국민이 함께 지켜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민주당은 24일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에서 이사의 충실 의무를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 상법 개정안을 단독으로 의결한 바 있다. 그간 민주당의 상법 개정안은 기업 경영권 침해라며 반대해 온 여당 의원들은 표결 직전 회의장을 퇴장하기도 했다. 소위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은 오는 27일 본회의에 의결될 예정이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