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실황 전 세계 수출, 누적 매출 7천 500억 원, k-경마 상승세 이어가
K-팝, K-푸드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K-경마도 세계 경마를 주도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는 지난해 6개 전 대륙, 24개국에 한국 경마를 수출해 총 1천25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국 경마를 전 세계가 함께 즐기는 K-콘텐트로 발돋움시킨 것이다.
한국마사회는 아시아,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등 4대륙에 수출하던 한국 경마 경주실황을 남미와 아프리카에 이어 전 대륙에서 실시간으로 한국 경마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시장을 확대했다. 그동안 누적 매출은 7천500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한국 경마의 글로벌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경주실황 해외 수출’은 한국마사회가 시행하는 경마 실시간 영상과 영어 중계, 경마정보를 해외에 수출하는 사업으로 한국 경마의 상품성과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고 있다. 또 K-콘텐트로서 경마의 가치를 높이고 수출 산업으로서의 경마를 재조명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전 대륙에서 실시간으로 즐기는 한국 경마, 매출 규모 역대 최고 경신
2013년 12월, 싱가포르에 첫 시범 송출한 이래 한국마사회 경주 수출 사업은 양적·질적으로 성장했다. 한국마사회는 한국의 주요 경주를 해외에 소개하는 홍보 영상을 제작하고 모든 수출 경주에 대한 영문 분석 자료를 수입국 및 해외 경마팬들에게 제공하는 등 한국 경마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왔다. 이러한 노력으로 한국 경마에 대한 글로벌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경마가 중단되는 등 한국 경마 사상 초유의 위기 속에서도 경주 수출 사업의 성장은 계속됐다. 한국마사회는 경마 중단으로 인한 매출 급감, 말 산업 붕괴 위험 등 경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수출 판로를 확보하는 등 보다 공격적인 전략을 펼쳤다. 그 결과 2021년 16개국, 2022년에는 22개국에 한국 경마 정기 수출을 성공적으로 확대하며 코로나 19 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지난해는 전통적 아시아 경마 강국이라고 평가받는 마카오와 싱가포르가 경영난 등으로 경마장 문을 닫자 한국마사회는 마카오와 싱가포르의 빈자리를 K-경마로 채웠다. 또 K-경마 세일즈를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남미와 아프리카 대륙에 한국 경마 실황을 수출하는 계약이 체결했다. 이로써 6개 전 대륙의 총 24개국에 정기 수출되는 한국 경마의 1분기 매출액 272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2023년 대비 13% 향상된 수준으로 ‘역대 최다 수출국’에 이은 ‘역대 최고 매출’ 성과다.
이 같은 성과는 한국마사회가 수출 경주에 대한 영문 분석 자료를 수입국 및 해외 경마팬들에게 제공하고 주요 경마시행체 대상 한국 경마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한국마사회는 올해도 경주 수출 사업은 외부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한 단계 도약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해외에서 꾸준한 인기를 보이는 한국 경주 실황의 가장 큰 매력은 ‘안정성’이다. 공기업이 경마 시행을 주관하기 때문에 공정성이 담보되며 뚜렷한 사계절과 기후조건에도 1년 내내 경주를 시행한다는 점이 수입국들의 관심을 끌었다.
■ K-경마, 이제 ‘경마 선진국’ 목표로 질주
102년 역사의 한국 경마가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게 된 건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국제 수준에 부합하는 경마를 제공하기 위한 경주로, 경주마 훈련시설 등 인프라 개선과 조교사·기수 등 경마 전문인력 역량 강화, 마권 발매를 위한 전산 시스템 고도화 등 각고의 노력 끝에 한국은 2016년 2군급이라고 할 수 있는 PARTⅡ 국가로 인정받았다.
같은 해 한국마사회는 한국 경마 사상 최대 규모 상금인 총 17억원을 걸고 최초로 국제초청경주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를 시행했다. 경마 강대국인 미국, 영국, 일본, 홍콩 등의 경주마들과 경쟁하며 한국 경마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게 목적이었다. 2019년 마침내 처음으로 한국 경주마들이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 두 경주 모두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한국 경마가 한 단계 발전했음을 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한국 경주마의 해외 경마무대 도전도 꾸준히 이어졌다. 2019년 3월, 서울 소속 경주마 ‘돌콩’이 당시 약 120억원의 세계 최대 상금을 자랑했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월드컵 결승에 깜짝 진출하며 전 세계 경마팬들을 놀라게 했다. 같은해 11월에는 부산경남 소속 경주마 ‘블루치퍼’가 세계 최고 경주 중 하나인 미국 ‘브리더스컵’ 경주에 출전해 3위를 기록하며 세계 경마계에 한국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 경주 실황 콘텐츠 세계적 수준
한국 경마가 글로벌 스탠더드와 함께 세계적 인지도를 갖추기 시작한 것인 2군급인 PART2 국가로 인정받은 2016년경부터다. 국제 수준에 부합하는 경마를 제공하기 위한 경주로 경주마 훈련시설 등 인프라 개선, 조교사·기수 등 경마 전문인력 역량 강화, 마권 발매를 위한 전산 시스템 고도화 등 각고의 노력 끝에 얻어낸 성과였다.
마사회가 PART2 국가보다는 PART1 국가에 주로 배정되는 브리더스컵 챌린지 경주 지정을 이끌어낸 비결은 바로 2013년 싱가포를 대상으로 시범 추진해온 경마 실황 중계영상 수출사업이다. 12년 만에 6개 대륙, 24개국으로 확장된 것이 큰 몫을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보다는 해외에서 한국 경마의 체계적 시행능력과 스포츠로서의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빠르게 K-경마의 외연을 확장시켜 나갔다.
영국의 경주수입 관계자는 “한국은 오랜 기간 수준 높은 경주 실황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영국의 경마팬들에게 수준 높은 경주와 분석자료를 선보일 수 있어 매력적”이라며 한국 경마 실황 수입의 강점을 꼽았다.
정기환 회장은 “한국 경마 실황 수출 사업은 안정성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서 더 큰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마사회는 전 세계 16개국만이 속해 있는 PARTⅠ 경마 선진국 진입과 더불어 글로벌 톱5 말산업 선도 기업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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