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농가 돕겠다"면서 브라질산 닭 썼다…빽햄 논란 이어 구설

종원 유튜브 채널 영상 갈무리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백종원 PAIK JONG WON 유튜브 갈무리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빽햄 상술 논란’에 이어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백 대표가 과거 한 유튜브 영상에서 “농가를 돕겠다”며 홍보한 제품에 외국산 원재료가 담겼기 때문이다.

 

2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백종원 우리 땅파서 장사하냐'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 중이다.

 

해당 글은 유튜브 채널 '백종원'에 지난해 7월 올라온 영상을 요약해 놨다. 평범한 제품 소개가 담긴 영상이지만, 백 대표의 발언이 문제가 됐다.

 

영상에서 백 대표는 미개봉 밀키트 여러 개를 꺼내며 "다 알겠지만 한 번 더 말하자면 농수축산물이 잘 안 팔리거나 과잉 생산돼서 힘든 것들을 우리가 도와 잘 판매할 수 있게"라고 말했다.

 

이어 "(예를들어) 바닷장어 손질한 원물도 팔고, 장어 메뉴 홍보해서 다른 가게들에 팔 수도 있게 하고, 우리도 밀키트(빽쿡 바다장어 무조림 밀키트) 팔아서 완전하게 장어 어가에 도움이 되게"라고 설명했다.

 

이후 가져온 밀키트를 공개했다. 해당 밀키트는 영상 공개 날짜에 맞춰 출시된 제품이었으며, 주재료로 닭을 사용하고 있다.

 

다만, 백 대표의 제품 소개 당시 설명과 달리 밀키트 속 닭의 원산지는 브라질산이었다. 실제로, 더본몰에 올라와 있는 해당 제품 상세정보를 보면 '염지닭정육(브라질산) 97.81%'라고 적혀 있다.

 

백 대표 및 더본코리아에 대한 여론은 악화 중이다. 앞서 설 명절 기간 판매된 ‘빽햄 선물세트’로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더본몰에서는 빽햄 선물세트(정가 5만 1900원)를 설 연휴 기간 45% 할인된 2만8500원에 판매했다. 이는 계 1위 CJ제일제당의 스팸(1만8천500원~2만4천원 대)보다 비싸다는 지적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정가를 높게 책정한 후 할인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부풀렸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더본코리아 대표 겸 방송인 백종원은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후발 주자로서 생산 비용이 높을 수밖에 없다"라며 “45% 할인 판매 시 세트당 1천500원의 마진이 발생하지만 회사 운영비를 포함하면 사실상 마진이 제로”라고 해명한 바 있다.

 

백 대표는 “햄류의 가격은 돼지고기 함량에 따라 결정된다”라고 했으나, 빽햄의 돼지고기 함량(85.4%)이 스팸(91.3%)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돼 논란은 거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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