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의 “개헌 논의는 빨간 넥타이 맨 분들이 좋아할 일이라 안 돼” 발언을 두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 시장은 2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는 국가적 대사인 개헌을 ‘작전’으로 표현하고 보수층을 범죄집단과 사이코라고 매도하며 국민을 갈라치기 했다”며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올해 초부터 우원식 국회의장, 정대철 헌정회장을 비롯한 국가 원로들을 만나 개헌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으며, 모두 지금이 개헌의 적기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소속 시도지사들도 대부분 개헌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오는 3월7일 국회 대토론회를 준비 중”이라며 “이 대표의 주장대로라면 이분들도 모두 ‘빨간 넥타이’를 맨 것이냐”고 반문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9일 MBC ‘백분토론’에서 “개헌 논의는 빨간 넥타이 매신 분들이 좋아할 일이라 안 된다”며 사실상 개헌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유 시장은 “이 대표가 과거에는 4년 대통령 중임제와 분권형 개헌의 필요성을 주장해 놓고, 이제 와서 이를 부정하는 것은 권력욕 외에 설명할 길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개헌 논의를 블랙홀로 규정하며 회피하는 것은 정치적 무책임이며, 국가와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태도”라고 꼬집었다.
특히 유 시장은 이 대표가 토론에서 사용한 ‘범죄집단’ ‘사이코’ 등의 표현을 문제 삼았다.
그는 “이 대표가 국민을 모독하며 개헌 지지층을 극단적으로 몰아갔다”며 “본인이야말로 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으면서, 개헌을 주장하는 국민을 환자로 취급하는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유 시장은 이 대표에게 개헌 논의에 적극 동참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유 시장은 “진정 국민과 나라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억지 논리로 개헌을 반대할 것이 아니라 정계 원로와 학자들, 그리고 국민의 뜻을 따라야 한다”며 “개헌이야말로 대한민국 정치의 발전과 안정된 미래를 위한 필수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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