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알파인 남대부 2관왕 허도현(경희대) [영광의 얼굴]

회전·복합서 금메달 획득…목표한 4관왕 못이뤄 아쉬움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서 메달권 진입 목표

제106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키 알파인 남일반 2관왕 허도현. 임창만기자
제106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키 알파인 남일반 2관왕 허도현. 임창만기자

 

‘전설의 아들’ 허도현(경희대)이 스키 알파인 남자 대학부 회전과 복합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해 2년 연속 2관왕에 올랐다.

 

허도현은 20일 열린 제106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알파인 회전에서 1분20초56으로 박천중(강원·1분22초40)을 제치고 우승한 뒤, 복합서도 74.97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2년 연속 대회 2관왕이다.

 

허도현은 “기쁜 마음보다는 아쉬움이 크다”며 “몸 상태가 좋아 올해는 꼭 4관왕을 이루겠다고 목표했는데, 긴장을 많이 해서 슈퍼대회전과 대회전서 부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회 전 상체 밸런스가 하체랑 안 맞아 이 부분을 고치려 노력했는데, 그 점들이 잘된 것은 수확이다”라고 덧붙였다.

 

허도현은 국가대표로서 오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 참가해 메달권에 드는 것을 최대 목표로 설정, 한국 스키의 ‘전설’인 아버지 허승욱씨의 뒤를 잇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는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 특히 올림픽서 입상한다면 영광일 것이다”며 “그러나 선배들에 비해 아직 기량이 떨어지기 때문에 마음을 비우고, 하루하루 열심히 훈련에 매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2관왕 공을 아버지에게 돌렸다.

 

허도현은 “아버지께서 남들 4번 탈때 내게 5번 타는 노력을 하라고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며 “아버지가 워낙 대단한 선수이셨기에 부담이 있지만, 늘 저부터 먼저 생각해 주셔서 항상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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