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먼저입니다’ 26일 공식 출간, 북콘서트 등 예정 사실상 출마 염두한 행보라는 분석 나와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의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에 대한 온라인 예약 판매가 19일 시작됐다. 한 전 대표는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당대표를 사퇴하고 한동안 정치판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향후 행보에 눈길이 쏠린다.
정치권에 따르면 저서의 공식 출간일은 오는 26일로, 이날 책 출간과 함께 북콘서트 또는 강연 등의 행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책의 저자 설명에는 “이성과 합리, 상식과 국민의 눈높이를 중시하는 자유민주주의자. 장관과 당 대표 시절에는 정제된 논리와 깔끔한 언변으로 거대 야당 폭거에 맞서 싸우다 ‘1대 180’이라는 별칭까지 얻었다”고 적혀 있다.
정가에서는 그간 어떤 정치적 입장도 표하지 않았던 한 전 대표가 조기 대선이 열릴 가능성이 큰 현 상황에서 사실상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라고 입을 모았다.
이런 가운데 지지자들은 잇따라 ‘구매 인증’에 나서고 있다. 한 전 대표의 지지자들이 모인 네이버 카페 ‘위드후니’에는 “마음이 콩닥콩닥”, “구매완료”, “한동훈 화이팅” 등의 인증글을 남겼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지난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두 달 동안 많은 분들의 말씀을 경청하고,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며 “책 한 권을 준비하고 있다. 머지않아 찾아뵙겠다”고 말해 정계 복귀를 암시하기도 했다.
다만 한 전 대표는 ‘모금용 출판기념회’와는 거리를 둘 것으로 전망된다. 한 전 대표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던 시절 ‘출판기념회를 통한 모금 금지’를 국민의힘 정치 쇄신안으로 내기도 했기 때문이다.
현행 정치자금법은 국회의원 선거 기준 연간 1억5천만원까지 모금액을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경조사’로 규정되는 출판기념회는 정치자금법상 제재를 받지 않아 사각지대였고, 지지자들은 정치인의 책을 구매하며 간접 후원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가 부족하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2018년 출간됐던 김혜경씨의 책이 베스트셀러에 등극한 일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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