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천현동 주민들의 반발로 주춤했던 중부고속도로 연결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논란이 재점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반대 여론을 해소하지 않은 채 최근 국토교통부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하남시에 공청회 등 관련 절차 진행을 통보해 와서다.
16일 시와 중부고속도로 연결 하남시 비상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최근 국토부와 시, 비대위 측은 오는 4월15일 천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중부고속도로 연결(하남~남양주)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공청회를 열기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애초 국토부는 오는 20일 하남시 청소년수련관 개최를 시에 알려 오면서 협조를 요청했지만 개최 장소 문제와 패널 참여 등 비대위 측 요구사항 등을 일정 부문 반영, 4월 개최를 통보했다.
그러면서 비대위는 지난 14일 이현재 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사업에 대한 반대 입장을 전하면서 정치권 차원의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비대위는 이 시장에 이어 조만간 추미애 국회의원과 만나 협조를 구할 방침이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해 하남시 천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중부고속도로 연결 민간투자 사업에 대해 설명회를 열려고 했지만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주민들은 사업 시행 시 천혜의 검단산 생태환경 등 자연 파괴 등을 주장하며 한 치 양보 없는 집단 반발로 맞섰다.
이에 대안으로 일부 노선 변경 방안 등이 제시됐지만 주민들의 반발 요인을 해소하지 못하면서 지난 수개월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반면 남양주시는 지난해에 이어 지난달 중부고속도로 연결 고속도로 민간 투자사업 전략 영향평가 공청회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중구 비대위원장은 “대다수 주민은 이 사업을 원칙적으로 반대하고 있다”며 “다만 주민 30명 이상이 공청회 개최를 요구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어쩔 수 없이 공청회 건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입장이지만 주민들의 일치된 반대 의견을 개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부고속도로 연결 민자고속도로는 하남~남양주~포천으로 이어지는 27.1㎞ 구간으로 이 중 시점부인 4.0㎞ 구간이 하남 노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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