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권성동이 권성동 해…여야 비호감도 도토리 키재긴데 의미 있나”

“신뢰 낮은 것 책임감 느껴…더 노력할 것”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4일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4일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5일 “권성동이 또 권성동 했다”며 “이재명 공격하면 ‘국힘 비호감 70%’가 가려지느냐”고 비판했다.

 

민주당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은 내란이 일어나 그 우두머리 윤석열이 탄핵 소추되고, 구속기소 된 상황에서도 ‘윤석열 종복’의 습성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며 “어떻게 여당 원내대표 입에서 나오는 소리가 늘 민주당 탓에 이재명 대표 헐뜯기뿐이냐”고 따져 물었다.

 

앞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전날(14일) 민주당이 최근 발표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언급하며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2주 전에 포기한다고 했던 것이다. 이 대표가 거짓말을 모국어처럼 쓴다”고 지적한 바 있다.

 

노 대변인은 “입만 열면 거짓말, 권 원내대표도 윤석열 못지않다”며 “민주당이, 이 대표가 언제 포기한다고 했느냐. 고집하지 않겠다고 했고, 이는 협상을 전제로 한 입장”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입장 뒤집기로 치면 박근혜 탄핵 때와 윤석열 탄핵 때 입장이 완전히 바뀌어 ‘권성동이 권성동을 부정한다’는 조롱을 유발한 권성동 본인만 하겠느냐”며 “거짓말로 치면 헌법재판관 공격에만 혈안이 돼 허위 조작물까지 유포한 국민의힘만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이 대표가 비호감도 압도적 1위’라는 주장도 과연 권성동답다”며 “매주 실시되는 4개 여론조사 기관 공동 조사(NBS)에서 국민의힘 유력 후보인 오세훈, 한동훈, 홍준표, 안철수 모두 70% 전후의 비호감도가 유지되고 있다. 이 조사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호감도는 60% 수준”이라고 밝혔다.

 

노 대변인은 권 원내대표를 향해 “아무리 생각해도 여당 원내대표 자리가 버거워 보인다”며 “정치권 전반의 비호감도가 형편없는 수준인데 여야 간에 도토리 키재기가 무슨 의미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의 비호감도 역시 높은 수준이며 일부 조사에서는 1위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민주당은 비판 여론을 경청하며 비호감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정치 전반에 대한 신뢰가 낮은 부분도 제1당으로서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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