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한민국 공무원 팀장이다’…현직 공무원이 쓴 ‘공직 리더십’ 지침서 [신간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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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나는 대한민국 공무원 팀장이다’ (대영문화사 刊)

 

현직 공무원이 지방공무원들이 체험하고 경험한 바를 가감 없이 담아내며 지양해야 할 ‘팀장 상’과 바람직한 ‘팀장 상’을 기술한 리더십에 관한 책이 나왔다.

 

지난 10일 출간한 ‘나는 대한민국 공무원 팀장이다’는 공무원 조직의 최소단위인 팀을 이끌고 시민과 소통하며, 처음으로 마주하는 결정권자의 직위에 해당하는 팀장의 역할에 관해 부하, 상사, 당사자 세 관점에서 논한다.

 

저자 장보웅씨(60‧행정 5급)는 “팀장이 업무와 직원들의 리드를 잘하면 시민들의 불만이 줄어들지 않을까? 팀장이 제대로 된 리더십을 갖추면 공직에 대한 질타가 감소하지 않을까?”라는 계기로 책을 펴냈다고 말한다.

 

1989년에 공직사회에 입문한 장씨는 수원특례시에서 문화체육국 행정팀장, 행정지원국 전략 및 정책팀장, 재정경제국 재산관리팀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013년에는 행정안전부 주최의 ‘지방행정의 달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행정자치부 파견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과거 동료들과 함께 다산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서’를 연구해 21세기 공직자의 자세를 다룬 ‘대한민국 목민심서’를 출간한 바 있다.

 

장씨는 “‘대한민국 목민심서’를 발간하며 과장의 역할을 톺아봤다면, 이번에는 처음으로 결제, 즉 책임자의 입장이 되는 팀장들을 위한 이야기를 공무원 조직의 현장에서 물러나기 전 다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팀장의 자질은 무엇일까. 장씨는 ‘기다림’을 강조했다. 그는 "팀장으로선 부하 직원에게 잘 일러주고 가르쳐준다고 생각하지만 반대의 입장에선 초등학생에게 대학생 수준을 따라오라고 하는 것과 같다”며 “결국 잘 들어주고, 소통하고, 변화를 받아들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번 책에 그는 퇴직을 앞두고 30년이 넘는 그간의 행정경험을 녹여내며 조선시대 공직 리더로 다산이 논한 정신과 현대사회에서 공직사회 팀장이 걸어야 할 길을 제시했다. 총 5장으로 구성된 책은 흔히 말하는 바람직한 ‘리더’와, 권위와 소통 부재의 ‘꼰대’를 다루며 현직 지방공무원들이 체험하고 경험한 바를 설문을 통해 옮기며 현장감을 높였다.

 

제3장 ‘이런 팀장이 되어 주세요’에서는 부하 직원들이 원하는 팀장의 모습과 이들이 꺼리는 팀장의 모습을 솔직하고 생생한 이야기로 풀어냈고, 4~5장에선 상사인 과장의 관점과 팀장 당사자의 고충과 다양한 리더십 모델을 이야기한다. 이와 함께 연계부서의 협조와 외풍의 차단, 민원인과의 갈등 해결법, 과장과 직원 사이 징검다리 역할, 스트레스 해소와 멘탈관리법 등 자존감을 지키는 방법 등을 소개한다.

 

우리 사회의 폐단인 갑질 문화를 차단하기 위해 국무조정실과 경기도의 ‘공공기관 갑질 사례집’의 내용을 소개하며 현실감을 더했다.

 

공무원 조직 사회를 다루지만 조직을 이끌고, 상사와 소통하는 중간급 리더의 다양한 기관의 회사원들이 소통 과정에서 공감할 수 있는 내용도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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