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일방 철거중...통일부 "반인도적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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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열린 2018년 8월22일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를 외금강호텔에서 바라본 모습. 연합뉴스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에 있는 이산가족면회소를 철거하고 있는 것에 대해 "반인도적 행위"라고 경고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13일 성명을 통해 "정부는 이산가족 상시 상봉의 염원을 담고 있는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를 북한이 철거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남북이 합의해 설치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를 북한이 일방적으로 철거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이러한 철거챙위를 즉각 중단할 것으로 엄중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구 대변인은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철거는 이산가족의 염원을 짓밟는 반인도적인 행위"라며 "우리 국유 재산에 대한 중대한 침해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일방적인 철거행위는 그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이번 사태로 인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 당국이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구 대변인은 "정부는 이와 관련한 법적 조치, 국제사회와의 협력 등 필요한 조치들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는 2003년 11월 제5차 남북적심자회담 합의에 따라 2005년 8월31일 착공됐다.

 

총 512억원이 투입돼 지하 1층, 지상 12층 규모로 2008년 7월 완공됐으며, 1년여 간 사용하지 못하다 지난 2009년부터 2018년까지 다섯 차례의 이산가족 단체상봉 행사에 활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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