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중등교사 합격자 재발표... 98명 당락 바뀌어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연합뉴스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연합뉴스

 

경기도교육청이 중등교사 합격자 발표를 했다가 오류를 수정하면서 98명의 당락이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합격과 불합격이 바뀐 응시자들의 반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11일 오후 중등교사 임용시험 최종 합격자 발표를 했다가 중대한 오류를 확인하고 발표를 중단한 뒤 오류를 수정하고 12시간여 만인 오후 11시 50분께 중등교사 임용시험 최종합격자를 재발표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당초 예고한 대로 같은 날 오전 10시 중등교사 임용시험 최종합격자 약 2천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발표 내용 중 '수업실연' 과목이 환산점수(30점 만점)가 아닌 원점수(60점 만점)가 반영된 것이 확인됐다.

 

이에 1시간 만에 홈페이지 합격자 발표 게시판에 '긴급안내, 합격자발표 일시중단 안내' 창을 띄우고 개인별로 합격자 명단을 확인하는 절차를 중단했다.

 

이후 수업실연 원점수를 환산점수로 바꿔 입력하는 작업을 진행한 뒤 같은 날 자정이 다돼서야 재발표했다.

 

원점수가 환산점수로 바뀌면서 당락이 바뀐 응시자는 모두 98명으로, 합격자가 불합격자가 된 사례와 불합격자가 합격자가 된 사례가 각각 49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도교육청은 당락이 바뀐 응시자들에게 직접 전화해 재발표 과정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도교육청의 안일한 행정에 시험 응시자들은 반발하고 있다.

 

한 응시자의 부모는 "수험생들이 1년 동안 고생했는데 교육청이 너무 안일하게 조치해 화가 났다"며 "이런 오류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수험생들의 평생이 걸린 중요한 시험 결과를 발표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분노했다.

 

이러한 반발은 재발표가 이뤄진 이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업무과실 등 중대한 문제가 확인되면 엄정히 처리할 것"이라며 "이번 일은 명백한 행정 부실에 따른 것으로 응시자는 물론 경기도민, 교육가족 모든 분께 사과한다"고 말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