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권성동 연설 두고 “국정 관심 없고 야당만 헐뜯어”

트럼프 정부 관세에 맞춰 통상특위 구성 재차 제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경기 화성시 팔탄면 아비만엔지니어링에서 열린 경영악화 수출기업 애로청취 현장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경기 화성시 팔탄면 아비만엔지니어링에서 열린 경영악화 수출기업 애로청취 현장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2일 “국민의힘이 여당인지, 야당인지 아니면 제가 말했던 산당인지 잘 구분이 안 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11일) 진행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이어 “국정을 책임진 여당이라면서, 또 대통령을 배출한 대통령을 배출한 여당으로서 책임이 있을 텐데 전혀 책임감을 느끼지 않는 것 같다”며 “국정에 관심이 있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야당을 헐뜯을까, 어떻게 하면 야당을 거짓말해서라도 공격할지 이런 생각밖에 없는 것 같아서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 사업하는 게 아니지 않는가. 정치는 국민의 일을 대신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든 아니든 국민의 뜻에, 또 국민의 눈에 맞춰야 한다”며 “그런데 국민이 여당에 뭘 바라겠는가. 나라 살림 잘하는 게 최고 아니겠는가. 뭘 하는 게 여당인가 한번 생각해 달라”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또 트럼프 정부의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부과 발표에 대해 “우리나라는 쿼터제를 적용받아서 지금은 모르겠는데, 앞으로 똑같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당장은 철강뿐이지만 앞으로는 자동차, 반도체 이런데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특성은 미국 국익을 위해서라면 외교와 통상, 모두 무기로 만드는 것”이라며 “우리 역시도 이런 어려운 시기에 할 수 있는 최대의 것을 해내서 우리 국익을 지켜야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미국 입장에 정면으로 마주치기는 어렵겠지만 실리를 챙길 수 있는 합리적이고 정교한 전략을 반드시 마련해야한다”며 “공동 대응 체계가 필요하다. 기업, 정부, 정치권 할 것 없이 힘을 합쳐야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저희가 국회에 통상특위를 구성하자는 얘기를 지금 몇 차례 하고 있는데 아무 반응이 없다”며 “오로지 이재명, 오로지 민주당 이렇게 하지 말고 우리 기업들이 수출 전선에서 겪는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완화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통상특위를 만들어 함께 의논하자”고 덧붙였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