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 연설에 “잘사니즘은 뻥사니즘”

국힘 “정작 국민이 듣고 싶은 실천 계획과 책임 있는 행동은 없어”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먹사니즘’과 함께 ‘잘사니즘’을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하자 “뻥사니즘”이라고 직격했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이 대표의 연설이 끝난 직후 국회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는 그동안 경제 성장을 계속 발목 잡는 행동을 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지금 발표한 경제 정책이나 이런 것들이 우리 당에서 주장하는 것을 이 대표가 이야기한다는 착각이 들 정도”라며 “제발 오늘 발표한 정도로만 해주면 환영하지만, 이 자체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되길 바란다. ‘먹사니즘’, ‘잘사니즘’ 이건 ‘뻥사니즘’이라고 표현하고 싶다”고 꼬집었다.

 

이어 김 대변인은 논평에서도 “이 대표는 ‘헌정파괴 세력’을 운운하며, 마치 민주주의를 지키는 투사처럼 행세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민주주의를 위협한 것은 누구인가”라며 “‘사법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검찰개혁을 내세우며 국회에서 180석을 무기로 입법 독주를 하고, 헌법재판소와 법원을 흔들어 왔다”고 밝혔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는 ‘국가 경제가 위기’라고 외치면서도, 국회에서 하는 일은 ‘탄핵’과 ‘특검’뿐이었다”며 “윤석열 정부 출범 후, 2년 반동안 민주당은 29번의 탄핵과 23번의 특검을 추진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를 살려야 한다’면서도, ‘정치적 탄핵’과 ‘정쟁용 특검’에만 골몰하며 국회와 행정부, 사법부와 헌법재판소를 마비시켰다”며 “국민이 원하는 것은 ‘추경’을 빌미로 한 선심성 퍼주기가 아니라, 일자리와 성장의 기회를 만드는 실질적 정책”이라고 언급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는 ‘기본사회’, ‘공정성장’, ‘사회적 대타협’ 등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구체적인 실천은 어디에 있냐”라며 “‘주 4일제’, ‘정년 연장’ 같은 정책을 제안하면서도, 정작 노동개혁을 위한 실질적 입법 활동은 한 적이 있는가. 국민연금 개혁, 민주당은 왜 지금까지 ‘국회연금특위 가동’과 ‘구조개혁’을 회피해왔느냐”고 되물었다.

 

김 수석대변인은 “2023년 6월9일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불과 3개월 뒤 9월20일 ‘체포동의안 가결을 부결 시켜달라’라고 했다”며 “그리고 오늘은 ‘국회의원 국민소환제’인가”라며 “3개월 뒤에는 ‘본인에 대한 국회의원 국민소환을 부결시켜달라’라고 호소할 건가”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 대표의 연설은 화려한 수사로 가득 찼지만, 정작 국민이 듣고 싶은 실천 계획과 책임 있는 행동은 없었다”며 “탄핵과 선동이 아니라, 실질적인 개혁 입법에 나서라. 경제 성장과 민생 안정을 위해, 야당의 책임을 다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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