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다고 실내만 있었더니… ‘이석증’ 위험

겨울철 일조량 감소… 발병률 높아
햇빛 통해 비타민D 체내 흡수시켜야

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기사와 직접적 연관은 없습니다. 이미지투데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직접적 연관은 없습니다. 이미지투데이

 

영하의 한파와 폭설이 반복되면서 실내에만 머무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겨울철 실외 활동을 줄이며 햇볕을 제대로 쬐지 못하면 ‘이석증’ 발병 위험이 높아져 주의해야 한다.

 

이석증은 내이(귀속)의 평형기관인 전정기관에 있는 이석이 비정상적으로 이동하면서 발생하는 어지럼증이다. 이석증이 발생하면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서거나 돌아누울 때 어지럼증을 느낀다. 서 있는 경우엔 천장을 바라보거나 고개를 돌릴 때도 어지럼이 발생한다. 평균 1분 이내에 멈추지만, 심한 경우에는 구역과 구토를 하고 물체가 흔들려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겨울철에는 급격한 기온 차이로 인한 혈관 수축이 내이의 혈류 순환을 방해하고,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이석이 정상 위치를 이탈할 가능성이 더 커진다.

 

특히 비타민D 결핍은 이석증을 유발하는 위험 요소로 꼽힌다. 비타민D가 부족해지면 탄산칼슘으로 이뤄진 이석이 약해지면서 제자리를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노화, 외상, 만성 피로, 스트레스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석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햇볕을 쬐 비타민D를 만들어야 한다. 일주일에 최소 2번 이상, 5~30분 정도 팔, 다리 등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고 실외에서 햇볕을 쬐는 것이 좋다. 또 비타민D가 많이 함유된 고등어, 버섯 등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변재용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많은 이석증 환자들이 어지럼증에 대한 두려움으로 야외활동을 피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햇빛을 통해 비타민D를 체내에 흡수시키면 재발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어지럼증의 원인은 다양하므로 증상에 대한 판단은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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