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이나 12일 상호관세 발표...즉시 발효" "가자지구 매입 후 미국 소유에 전념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0일(현지시간)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로이터와 AP 통신 등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미국프로풋볼 결승전인 슈퍼볼에 참석하기 위해 플로리다에서 뉴올리언스로 이동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들어오는 어느 철강이든 25% 관세를 부과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알루미늄에 대해서도 질문받자 "알루미늄도 무역 벌금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새로 발표하는 관세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기존 관세에 추가되는 것이다.
그는 이어 오는 11일이나 12일에 상호관세를 발표할 계획이며 상호관세는 거의 즉시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호관세는 다른 국가가 미국 상품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도 수입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말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우리에게 130%(관세)를 부과하는데 우리가 아무것도 부과하지 않는다면 그런 상황이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 관세 등 불리한 교역 조건을 적용하는 국가와 공평한 교역을 위해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철강에 25% 관세를, 알루미늄에 10% 관세를 각각 부과한 바 있다. 당시 우리 정부는 미국과 협상을 통해 철강 관세를 면제받는 대신 수출 물량을 제한하는 쿼터제를 수용했다.
최근 가자지구 장악 발언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중동 국가에 가자지구 재건하라고 일부 줄 수 있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가자지구 소유 및 개발' 구상과 관련, "가자지구를 매입해 (미국이) 소유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가자지구 구상을 재확인하면서 "가자지구를 미래 발전을 위한 좋은 장소로 만들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돌보고 그들이 살해당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으며, 개별 사례 검토를 통해 팔레스타인 난민을 미국으로 입국시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이집트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만나겠다"며 중동 국가들이 자신과 대화한 뒤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이주를 수용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 통화 내용이나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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