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힘 정치는 '문워크'…자세는 앞, 실제는 뒷걸음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7일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한 국민의힘의 정치 행태에 대해 “자세는 앞으로 하는데 실제로는 뒷걸음치는 문워크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국민의힘이 연금개혁과 관련해 모수개혁을 먼저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하는데 늦었지만 참으로 다행”이라며 “조속히 관련 논의를 시작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작년 여야 영수회담 당시 제가 대통령께 연금개혁을 말했다. 저희는 원래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45%까지 양보하겠다고 하면서, 대통령이나 국민의힘 측에서 그 이하인 44%로 하겠다고 하면 합의할 생각이었다”며 “그런데 당시 국회에서 안 하고 다음 국회에서 넘기겠다고 해서 상당히 놀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나중에는 국민의힘이 제안하는대로 소득대체율 44%를 다 받을 수 있다고 제안하니 그 때 구조개혁을 동시에 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세웠다”며 “구조개혁과 모수개혁이 동시에 안 되니 모수개혁을 먼저 하자고 해서 숫자상 합의를 한건데, 결국 구조개혁을 동시에 하자고 제안해서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당시 ‘사실상 합의가 됐는데 왜 이럴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1년이 또 지났는데 앞에서는 '하자'고 하고 뒤로는 실질적으로 발목을 잡는 행태를 이번에는 보여주지 않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 대표는 올해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관련해 “국회 차원에서 경주 APEC 지원특별위원회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국가적 중대사 앞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경주 APEC 지원법이 내실화하도록, 실제 작동되도록, APEC의 성공적 개최가 가능하도록 여당은 특위 구성에 딴지 걸지 말고 참여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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