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대리 도시가스 지연에 '혹독한 겨울'… 여주시, 해결책 찾는다

공사비 문제로 차질… 대책 시급
“주민과 협의 없이 계약” 지적에
여주시장, 당사자 협업회의 제안
시공사 “공사비 지급받으면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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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세종대왕면 왕대리 마을 입구에 SK 공사 중단을 촉구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유진동기자

 

여주시가 세종대왕면 왕대리 주민들의 혹독한 겨울나기(경기일보 1월19일자 인터넷) 관련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이 마을 주민들은 SK용인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 조성 사업 관련 용수 공급 문제로 도시가스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6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SK용인산단의 용수 공급 관련 주민 보상 차원에서 지난해 5월부터 진행된 도시가스 연결 공사가 당초 지난해 12월 완료될 예정이었으나 최근까지 공사비 문제로 늦어지면서 세종대왕면 왕대리 주민 40여가구가 엄동설한에 추위에 떨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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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우 여주시장이 세종대왕면 왕대리 마을회관에서 주민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유진동기자

 

이런 가운데 이충우 시장은 지난 5일 세종대왕면 왕대리 마을회관을 방문해 주민들의 고충을 청취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전 이장 A씨는 주민들과 상의 없이 계약을 체결한 점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A씨는 이날 “마을 대표가 도시가스 공사업체와 계약을 체결할 당시 마을주민들과 협의 없이 진행된 점이 문제”라며 “보일러 설치 과정에서 발생한 부가가치세 문제와 입금 계좌 불일치 등도 논란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시가스 시공업체 측은 “마을 이장과 체결한 계약서에 의해 공사를 진행했고 공사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새로 당선된 이장 등이 공사비를 지급하지 못한다는 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며 “공사비를 지급받으면 도시가스 공급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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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우 여주시장이 세종대왕면 왕대리 마을회관에서 주민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유진동기자

 

이에 이 시장은 협의 부족과 공사비 지급확인서 부재 등을 지적하면서 이는 행정 경험이 부족한 주민들이 기업과 협상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당사자가 참여하는 협업회의를 제안했고 전·현직 이장과 주민들은 이에 동의했다.

 

한편 이 시장은 문제 해결을 위해 관련 모든 당사자가 참여하는 협업회의를 제안해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될 예정이지만 도시가스 시공업체 측의 수용 여부는 미지수다.

 

● 관련기사 : SK용인산단 용수공급 ‘뚝’… 여주 주민들 혹독한 겨울나기

https://kyeonggi.com/article/20250119580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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