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KTX‧GTX-B 철도망 확충 차질…공사 지연 등 줄줄이 연기

공사 지연‧미착공 등 사업 지연... 市 “국토부 협의 등 문제없게 최선”

KTX 이미지. 경기일보DB
KTX 이미지. 경기일보DB

 

인천에서 전국 주요 도시를 잇는 인천발 KTX를 비롯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등 광역 철도망 확충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5일 인천시와 국가철도공단 등에 따르면 공단은 최근 인천 연수구 수인선 송도역에서 출발, 경기도 화성을 거쳐 KTX 경부선까지 3.19㎞를 잇는 인천발 KTX의 개통을 오는 2026년 말로 연기했다. 수인선과 KTX 경부선 연결 공사 구간에서 청개구리 등 보호동물 및 문화재 발견 등으로 공사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앞서 공단은 지난 2022년부터 인천발 KTX 사업을 추진, 오는 2025년 6월 준공 및 개통을 목표로 했다. 1년여가 넘게 늦어지는 셈이다.

 

이와 함께 공단이 추진 중인 송도역에서 출발해 월곶역을 거쳐 경기도 성남 판교역까지 34.15㎞을 잇는 월판선 복선전철 건설 사업도 늦어지고 있다. 사업비 증가 등 사업계획에 대한 적정성 재검토가 이뤄지면서 사업이 미뤄지는 등 준공 시기가 3년 이상 늦어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월판선은 오는 2028년으로 개통시기가 밀리고 있다.

 

특히 ‘수도권 출퇴근 30분 시대’를 열 GTX-B의 민자구간인 송도국제도시(인천대입구역)~인천시청~용산역 구간은 착공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시공사와 투자자 간 자금조달 문제 등으로 협의가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미 국토교통부는 재정사업구간인 용산역~상봉역 구간은 지난 2024년에 착공했다.

 

이 때문에 GTX-B는 당장 다음달부터 공사를 시작하더라도 최소 공사기간이 6년에 이르는 만큼, 오는 2031년 이후에나 개통이 가능하다.

 

석정규 인천시의원(더불어민주당·계양3)은 “인천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철도 사업 대부분이 초기 단계거나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천시는 주민 생활 편의를 위해 인천의 철도망 구축을 위한 논의에 나서야 한다”며 “이 밖에도 지역에 들어서는 각종 노선들의 기반 시설 또한 빠르게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인천의 철도 인프라 확보를 위해서 각종 철도 사업이 차질 없이 개통할 수 있도록 국토부 등과 협의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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