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이 오는 6일 ‘명경단청明境丹靑: 그림 같은 그림’ 특별전과 연계한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명대 서화예술의 전개와 확산’을 주제로 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중국·일본·미국·한국에서 활동하는 미술사학 교수와 연구자들이 모여 중국 명대 서화예술의 발전과 전개, 동아시아적 확산과 영향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한다.
행사에서는 양용 랴오닝성박물관 연구원이 ‘중국 명대 회화예술-랴오닝성박물관 소장품을 중심으로’를 주제고 기조 발제에 나선다. 또 홍선표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조선시대 명대 회화의 수용과 변용’을, 이완우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가 ‘조선시대 명대 서풍의 수용과 변용’에 대한 강연을 진행한다.
이어 여섯 편의 연구 발표가 진행된다. 조인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명대 전기의 화가 대진(1388~1462)의 작품 ‘선종육대조사도권’에 주목해 ‘혜가의 팔뚝이 동쪽으로 간 까닭은?-혜가단비(慧可斷臂)에 대한 단상’을 진행한다.
이타쿠라 마사아키 도쿄대학 동양문화연구소 교수는 ‘셋슈(雪舟)가 본 동아시아’ 연구발표를 통해 선종 승려이자 일본 수묵화의 대성자로 불리는 셋슈(雪舟, 1420~1506)가 봤던 중국 회화를 상정해 보고 그의 그림이 중국과 한국에서 어떻게 이해됐는지 살펴본다.
최여훈 명지대 강사는 ‘명대 오파회화 속 ‘동천(洞天)’ 이미지’를 통해 명대 오파 화가들이 그린 동천복지 그림들을 동천의 시각화 전통의 맥락에서 짚어본다.
특히 이동국 경기도박물관장은 추사 김정희의 작품을 중심으로 ‘초예기자지법(草隷奇字之法)과 사기(士氣)의 전개양상과 함의’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가진다.
이 밖에 임수아 클리블랜드미술관 학예사가 ‘동기창의 ‘강산추제도’, 그 우정과 권력에 대한 기억’을, 오승희 시카고미술관 학예사가 ‘명말 회화에서의 진(眞)과 환(幻)’을 주제로 한 연구발표를 진행한다.
여섯 편의 연구발표에 대한 개별 토론은 장준구(이천시립월전미술관 학예연구실장), 이정은(한국외국어대 교수), 유순영(국가유산청 문화유산감정위원), 고연희(성균관대 교수), 조민주(덕성여대 교수), 정윤회(경기도박물관 학예사) 등 이 분야 연구자들이 나선다. 종합토론은 박은화 교수(충북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다.
이동국 경기도박물관장은 “이번 국제학술대회로 명대 서화가 조선과 일본에 미친 영향에 대해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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