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흥국생명, 정관장 14연승 저지하며 선두 질주

피치·김연경·정윤주 맹활약…정관장 돌풍 3-2 잠재워

3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대전 정관장에 3-2 신승을 거둔 인천 흥국생명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KOVO 제공
3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대전 정관장에 3-2 신승을 거둔 인천 흥국생명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KOVO 제공

 

인천 흥국생명이 대전 정관장의 연승행진에 제동을 걸며 선두를 질주했다.

 

흥국생명은 3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최종전에서 피치(22점·6블로킹), 김연경(18점), 정윤주(17점)의 활약을 앞세워 메가(31점)가 분전한 대전 정관장에 3대2(25-21 26-28 15-25 25-15 15-9)로 승리했다.

 

이로써 최근 4연승을 달린 흥국생명은 19승5패, 승점 55로 2위 수원 현대건설(50점)과의 격차를 5점으로 벌리며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13연승을 질주하던 정관장은 잦은 범실과 블로킹에서 열세를 보이며 연승행진이 중단돼 승점 47로 3위에 머물렀다.

 

특히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14연승을 달리다가 3라운드서 정관장에게 일격을 당해 연승행진이 중단됐었던 것을 보기 좋게 설욕했다.

 

흥국생명은 1세트 초반 피치가 연속 이동공격에 블로킹으로 팀을 이끌며 9-5로 리드한 뒤 꾸준한 점수 차를 유지했다. 정관장은 메가와 부키리치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흥국생명은 ‘토종 쌍포’ 김연경과 정윤주가 잇따라 공격 득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 초반 정관장이 기세를 올렸으나 흥국생명은 뒷심을 발휘해 따라잡았다. 연속 블로킹을 잡아내 20-17로 앞서간 흥국생명은 마테이코의 연속 공격 범실과 이고은의 서브 실수로 24-24 듀스로 허용했다. 이어 26-26에서 메가의 퀵오픈과 마테이코의 공격이 이웃돼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가져간 정관장은 3세트 초반 5-1 리드를 잡은 뒤 점수 차를 벌려간 끝에 25-15로 세트를 추가했고, 흥국생명은 김연경 등 주전들을 벤치로 불러들여 4세트를 준비했다.

 

4세트서 흥국생명은 7-5로 근소하게 앞서다가 5연속 득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은 끝에 세트 후반 주전 4명을 뺀 정관장에 25-15로 따내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몰고갔다.

 

5세트 초반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공격을 이끌고 정관장의 어이없는 실수가 이어지면서 큰 점수 차로 앞서갔다. 이후 피치, 정윤주, 김연경의 공격이 위력을 떨치며 집중력이 떨어진 정관장을 손쉽게 무너뜨렸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