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현대건설·정관장, 상위권 3팀 ‘사활건 맞대결’ 예고

‘상승세’ 흥국 VS 정관장, 30일·2일 2연전 ‘상위권 판도 분수령’
불안한 2위 현대건설, 2월 7일 정관장전 승리해야 선두권 유지

나란히 3승·13연승 상승세를 타고 있는 여자 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과 대전 정관장이 오는 30일과 2월 2일 잇따라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은 지난 3라운드 두 팀간 맞대결 모습.KOVO 제공
나란히 3승·13연승 상승세를 타고 있는 여자 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과 대전 정관장이 오는 30일과 2월 2일 잇따라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은 지난 3라운드 두 팀간 맞대결 모습.KOVO 제공

 

‘다시 기력 찾은 흥국생명, 갈수록 허약해지는 현대건설, 펄펄 나는 정관장.’

 

전반기만 해도 인천 흥국생명과 수원 현대건설 ‘양강 체제’로 굳어지는가 싶었던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판도가 3라운드부터 몰아친 정관장의 태풍으로 인해 후반기 들어 변화를 보이며 ‘3파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4라운드도 팀당 1경기 씩 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흥국생명이 여전히 1위(18승5패·승점 53)를 달리고 있고, 최근 상승세가 주춤한 현대건설이 2위(15승8패·47점)로 다소 뒤처져 있다. 13연승의 정관장(17승6패·46점)이 3위로 턱밑까지 맹추격 하고 있다.

 

‘투트쿠 부상 리스크’로 주춤했던 흥국생명이 일시 대체 외국인선수로 합류한 마테이코가 팀에 잘 적응하고 있는 가운데 김연경, 정윤주 ‘토종 쌍포’에 아시아쿼터 피치가 기세를 떨치면서 최근 3연승으로 다시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반면, 흥국생명을 따라잡은 뒤 선두 도약 기회를 번번이 놓친 현대건설은 외국인선수 모마의 타점이 떨어진 데다 위파위, 정지윤 두 아웃사이드히터와 미들블로커 양효진의 기량이 예전만 못하며 4라운드서 2승3패로 부진해 2위 사수가 불안한 상태다.

 

한편, 13연승을 질주 중인 정관장은 2위 현대건설과의 격차를 1점으로 좁혔고, 선두 흥국생명과도 7점에 불과해 현재의 기세를 이어간다면 1위 자리도 충분히 넘볼만 하다는 평가다.

 

부키리치와 메가 두 외국인선수가 위력적이고 미들블로커인 정호영, 박은진에 ‘베테랑’ 표승주 등이 고른 기량을 발휘하면서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높이와 안정된 수비, 강한 서브가 강점이다.

 

이런 상황 속 선두 흥국생명과 3위 정관장이 30일과 오는 2월 2일 대전과 인천을 오가며 연속 맞대결을 펼치게 돼 흥미롭다. 두 팀간 2연전은 상위권 판도를 뒤흔들 빅매치로 벌써부터 배구팬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두 경기서 흥국생명이 모두 승리하거나 1승 1패의 성적을 거두면 여전히 선두 자리를 유지하면서 정관장의 기세를 꺾을 수 있는 반면, 정관장이 연승을 거둘 경우에는 상위권 판도는 걷잡을 수 없이 요동칠 전망이다.

 

정관장이 흥국생명에 연승을 거둬 15연승을 내달리면 흥국생명의 선두 수성도 장담할 수 없고, 현대건설은 3위로 처질 공산이 크다. 이 경우 앞으로 남은 5,6라운드 동안 흥국생명과 정관장이 벌이는 선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더욱이 정관장은 흥국생명과의 2연전 이후 다음 경기가 2월 7일 현대건설과 홈에서 맞붙게 돼 4라운드 마지막 경기부터 이어지는 정관장의 1,2위 팀들과의 3연전이 이번 시즌 여자부 상위권 판도 변화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V리그 여자부 ‘新 삼국지’를 써가고 있는 흥국생명과 현대건설, 정관장이 펼칠 시즌 후반부 대결에 2024-2025 프로배구는 덩달아 흥행몰이도 하고 있다.

 

한 방송 해설위원은 “4라운드 최종전과 5라운드 초반 대결서 상위권 팀들 간의 판도 변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흥국생명이 정관장의 연승을 저지하지 못하면 선두도 자리바꿈 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최근 공격력과 조직력이 예전만 못한 현대건설이 반전을 못이룬다면 공고했던 양강 체제가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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