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가 과천주암지구에 설치되는 주암역을 서초구 우면동에 설치해 달라는 청원서를 채택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경기일보 1월 14일 인터넷) 과천시의회가 24일 과천-위례선 주암역·과천지구역·과천대로(문원)역·양재IC(장군마을)역 설치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시의회는 이주연 의원이 대표발의한 결의안에서 “과천-위례선은 과천 과천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 분담금 4천억 원 투입하고, 기피시설인 차량기지를 과천시 관내 부지로 수용하는 것을 조건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서울시의회가 주암역을 우면역으로 변경해 달라는 청원은 과천-위례선의 도입 취지를 근본적으로 부정하고, 국가 시책을 발목잡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주연 의원은 “과천시는 서초구와 인접한 지자체로 지금까지 대승적인 차원에서 많은 양보를 해왔다”며 “그러나 이번 과천-위례선 문제는 과천시 의견이 관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자 제안으로 추진하는 과천~위례선은 정부과천청사~서울 서초 법조타운을 잇는 복선전철로 총 연장 28.5㎞다. 이 사업은 3조1천억원이 투입되며 역사 14곳과 차량기지 한 곳 등으로 계획돼 있다.
그러나 서울시의회는 지난해 12월 서초구 우면동 일대는 양재대로와 강남 순환도시고속도로, 과천~봉담고속도로 등으로 체증이 심각한 곳으로 이 지역 교통난 해결을 위해선 과천~위례선역은 과천이 아닌 서울 우면동에 설치돼야 한다며 서초구 주민 8천여명의 서명을 받아 우면역 신설 청원서를 채택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과천시와 주암지구 화훼종합센터에 입주 예정인 화훼협회 회원들이 서울시의회의 청원서는 과천~위례선의 근본 도입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과천~위례선 주암역은 국토부 원안대로 주암지구에 설치돼야 주장하고 있다.
하영주 의장는 “서울시의회가 주암지구에 설치되는 전철역을 우면동으로 옮기기 위해 청원서를 채택했는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과천시의회는 과천-위례선 노선에 주암역, 과천대로 역 등 4개역이 설치될 수 있도록 결의안을 국토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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