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의 재발견_양평도서관
양평군이 지난해 6월 20일 양평도서관 개관식을 갖고 정식으로 개관했다. 그간 양평군립도서관으로 사랑받아온 양평도서관이 더 넓은 부지에 최신 시설을 갖추고 양평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새로운 랜드마크
양평도서관은 지난해 6월 20일 개관했다. 지난 1993년 건립된 양평군립도서관은 양평군 최초의 공공도서관으로 독서문화 보급에 앞장서며 군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노후한 건물과 독서공간 및 편의시설이 부족해 이용객들의 불편이 누적됐고 이에 양평군립도서관과 어린이도서관을 신축 이전에 양평도서관으로 새롭게 건립했다.
도서관과 군립미술관, 평생학습센터, 문화원 등이 한 울타리에 건립됨에 따라 방문객들의 이용 편의성이 높다는 평을 듣고 있다. 양평도서관은 설립 당시부터 군의 거점도서관으로 군민이 책과 함께 성장하는 배움터이자 다양한 지식정보를 공유하는 복합문화공간을 비전으로 내세웠다.
총면적 7천320.9㎡,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된 양평도서관은 양평역과 비교적 가까워 대중교통으로도 방문이 용이한 편이다. 실내에서 남한강을 조망할 수 있게 설계돼 있고 양감섬과 물소리길 산책로 등 양평군 내 명소와도 가까워 새로운 랜드마크로 관심을 받고 있다.
1층은 어린이자료실, 유아자료실, 유아휴게실을 배치하고 어린이 전용 화장실까지 갖추고 있어 어린이를 배려한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2, 3층은 구조적으로 연결돼 있어 열린 독서공간을 제공한다. 계단으로 꾸며진 ‘스텝마루’ 형태의 좌석 104석이 마련돼 있으며 언제든 계단에 걸터앉아 편안하게 책을 볼 수 있는 독서 분위기를 제공하고 있다.
2층은 3개의 동아리실과 80석 규모의 다목적실이 조성돼 있으며 3~4층 및 옥상은 독서와 휴식이 공존하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층별로 남한강을 조망할 수 있도록 덱(deck)을 꾸몄으며 개방감을 극대화해 딱딱한 분위기의 도서관이 아닌 독서와 휴식이 공존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도서관 외부의 야외 정원은 다양한 수목이 식재돼 있어 사계절을 뚜렷하게 느낄 수 있다. 실내에서 정원을 바라보거나, 잠시 걸으며 사색을 즐길만한 작은 공원 역할을 톡톡히 해 도서관이 책만 읽는 공간이 아니라는 인식을 갖게 한다.
도서관 곳곳에 설치돼 있는 조명·음향 시설과 멀티미디어실, 370석의 극장 등은 양평도서관이 자연과 장서에만 의존하는 도서관이 아닌 복합문화공간을 표방하는 곳임을 확인하게 한다. 특히 최신 OTT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노트북을 대여하는 등 군민들이 좋아할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책 읽는 도시 양평
아직 1년이 채 되지 않은 양평도서관은 2025년을 시작하며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도서 문화를 체험하고 책 읽는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체험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계획을 갖고 있다.
미취학 아동부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우리 아이 천 권의 기적’ 사업을 운영한다. 어려서부터 독서 습관을 확립할 수 있도록 독서를 생활화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인접한 양평군립미술관과의 연계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양평군립미술관과 함께하는 어린이 인문학 프로그램’을 운영해 양평군 어린이들이 예술과 인문학적 소양을 쌓도록 돕는다.
한편 양평군은 ‘책 읽는 도시 양평’을 2025년 비전으로 품고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인 ‘양평 한 책’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도서관과 양평군 관광자원을 연계한 독서 힐링 프로그램 ‘독서 웰니스’ 사업도 추진한다.
한편 도서관 로비 전면에 배치돼 있는 서가 ‘내책네책, 북적북적’엔 군민들이 기증한 도서 1만6천여권이 빼곡히 꽂혀있다. 지난해 3월 1일부터 4월 19일까지 각 마을별로 도서 기증을 받았고, 군민들은 두께 2.5cm×가로 16cm×세로 22.5cm의 규격에 맞는 도서를 기증해 도서관 서가를 꾸미는 데 일조했다. 약 1만6천권의 도서로 조성된 기증서가는 군민과 함께하는 도서관이라는 상징성을 내포하고 있다.
한편 양평도서관은 ‘2028 대한민국 독서대전’ 유치에 도전하며 양평의 열약한 문화·관광 인프라를 극복하고 군의 자연과 다양한 문화자원을 연계한 양평군만의 차별화된 독서문화 행사 및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양평도서관 관계자는 “책을 읽고, 공연을 보고 듣고 느끼는 다양한 문화활동과 양평의 내일을 여는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면서 “지역사회발전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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