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 메모리(HBM)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23일 공시를 통해 2024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3조4천673억 원으로 집계돼, 전년도 영업손실 7조7천303억 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02% 증가한 66조1천930억 원, 순이익은 19조7천969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로써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매출은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2022년 44조6천216억 원보다 21조 원 이상 늘었으며, 영업이익 역시 메모리 반도체 시장 호황기였던 2018년 20조8천437억 원을 넘어섰다.
특히 HBM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HBM 매출 비중이 전체 D램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기업용 SSD 판매 역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도 호조를 보였다. 4분기 영업이익은 8조82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35.8%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8조96억 원)에 부합했다. 4분기 매출은 19조7천670억 원, 순이익은 8조65억 원으로 각각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과 수익성 중심 경영을 통해 안정적인 재무 기반을 구축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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