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재외동포청이 인천 송도에서 문을 열었다. 인천시는 ‘1천만 인천 시대’를 장담했다. 750만 재외동포와 함께 가는 ‘글로벌 초일류 도시’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재외동포웰컴센터와 한인비즈니스센터를 개설했다. 정부기관임에도 따로 인천시 지원기구들을 보탠 것이다. 그러나 이들 센터가 1년이 넘도록 뚜렷이 하는 일 없는 상태라고 한다.
인천시는 2023년 10월 재외동포웰컴센터 및 한인비즈니스센터를 열었다. 19억원을 들여 재외동포청이 입주한 빌딩에 같이 자리 잡았다. 재외동포 경제인 및 기업 대상의 투자 상담, 컨설팅을 해주는 창구다. 세계 곳곳 해외 한인 기업과의 교류·협력으로 인천 투자유치를 이끌어 낸다는 목표였다.
그러나 이 센터들은 1년이 넘도록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이곳을 찾은 재외 한인들이 인천시 홍보물 등을 집어 가거나 차를 마시며 교류하는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인천시는 이들 센터 개소에 앞서 투자유치기획위원회나 자문단 등을 운영했다. 투자 유치를 성사시키면 국내외 투자기업 보조금이나 성과급 등을 주기로 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 같은 성과급 관련 예산 집행은 전무하다. 실적이 없어서다. 그간 인천시가 연례적으로 해오던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나 수출상담회에서 홍보관 등을 운영하는 데 그쳤다.
투자 유치 관련 전문성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인천시가 센터를 직접 운영하면서 인력도 모두 공무원으로 채워졌다. 인천시 재외동포협력과의 웰컴센터팀 팀장과 3명의 주무관이 전부다. 이들이 시설관리부터 연구 및 사업추진, 프로그램 개발 등을 맡는다. 해외 한인 경제단체 등과의 네트워킹조차 기대하기 어렵다. 더욱이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1~2년 안에 바뀌는 순환보직이다. 전문성을 쌓아 가기도 어렵다.
때마침 인천연구원에서 관련 연구용역 결과물을 내놓았다. ‘한인비즈니스센터 발전 모델에 관한 연구’다. 투자 유치나 비즈니스 지원 등의 업무는 외부 전문기관 위탁이 낫다는 것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나 인천상공회의소 등을 예로 들었다. 재외 한인 기업 등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은 대학이나 연구소에 맡기라고 했다.
센터 안에 전문가 자문 풀을 갖추라고도 권했다. 인천을 찾는 재외동포들에 대한 일상 응대 등 웰컴센터의 업무는 기존의 직영체제로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직영과 외부 위탁 등 투트랙 전략이다. 요는 투자유치나 한상(韓商) 비즈니스 지원 등에 대한 센터의 전문성 강화다. 얘기가 통해야 동포 기업인들도 인천시 한인비즈니스센터를 믿고 찾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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