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호 “믿는사람 없어” vs 정일영 “말 바꾸기”… '인천 송도 분구' 관련 찬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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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 경기일보 DB

 

인천 연수구에서 송도국제도시를 분리하는 분구를 두고 지역 정치권에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국회의원(인천 연수을)은 보도자료를 내고 “이재호 구청장은 지난 2022년 인구 유입 등을 이유로 분구를 주장했지만 지방선거 1년을 앞두고 갑자기 반대하는 것이 이해하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이어 “팩트가 검증되지 않은 정치적 발언으로 주민들을 분열시킬 것이라면 당장 구청장에서 사퇴하고 정치 일선에 나서라”라고 덧붙였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이 분구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자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국회의원(인천 연수을)은 ‘말 바꾸기’라며 반박에 나선 것이다.

 

이 구청장은 지난 16일 신년 언론 브리핑에서 “분구가 실제로 이뤄진다고 믿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라며 “부평구와 서구의 분구는 인구가 60만명이라 이뤄진 게 아니라 도시 행정 구조 변화라는 더 깊은 행정적 필요성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인들이 마구 던지기식 인기성 발언을 하면서 주민들을 분열시키려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발언했다.

 

정 의원은 지난해 6월 ‘인천시 송도구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안 제정안’과 ‘지방자치법일부 개정안’ 등 송도 분구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 또 지난해 10월 송도 분구에 대한 주민여론조사도 하는 등 송도 분구를 추진하고 있다.

 

정 의원은 “여론조사 결과 10명 중 8명이 송도 분구에 찬성한다”며 “분구가 실제로 이뤄진다고 믿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던 이 구청장의 의견과 달리 분구를 찬성하는 주민이 대다수”라고 했다. 이어 “주민이 대다수 찬성하는 내용에 근거 없는 반대로 주민을 호도하는 이 구청장을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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