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범석 인천 서구청장 “모든 세대가 행복한 복지도시 구현” [신년인터뷰]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 서구청 제공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 서구청 제공

 

지난 2024년, 인천 서구에서는 전국이 떠들썩할 정도로 큰 사고가 났다. 전기차 화재 사건인데, 많은 주민들이 피해를 당했다. 하지만 그만큼 많은 이웃들이 사고 해결에 손을 모았고, 구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를 잘 해결했다.

 

강범석 구청장은 아픔을 딛고 일어난 2025년에는 주민들과 한 약속을 지키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주민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꿈과, 다양한 정책들을 모아 행복도시 서구를 만들겠다”라며 “오늘보다 나은 내일, 아이와 청소년들이 미래를 꿈꾸는 도시, 구민의 삶이 풍요로운 도시를 만드는데 서구 공직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Q. 지난 2024년 전기차 화재 등으로 힘들었을텐데.

A. 지난해 여름 우리 서구에서는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규모가 큰 전기차 화재 사고가 났다. 하지만 지역 주민에게 일어난 재난을 내 가족 일처럼 여겨 긴급 복구에 최선을 다한 서구 모든 공직자들은 물론 주민들의 따뜻한 도움의 손길까지 더해져 어려운 재난 상황을 신속하게 이겨냈다.

 

아픔은 겪었지만 지난해 서구는 한국지방자치 경쟁력 평가 전국 1위,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평가 최우수상, 사회적경제 가치대상 5년 연속 우수상 수상 등 성과를 거뒀다. 또 아이돌봄서비스 제공기관 우수기관,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평가 우수기관 선정 등 각종 부문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뒀다.

 

이는 모두 서구 구정에 대한 주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참여, 그리고 서구 공직자들의 열정으로 이룬 성과라고 생각한다.

 

올해 서구는 주민들께 보은하는 자세로, 민생경제 회복과 지역경제 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겠다.

 

불확실한 경제침체로 대한민국 정부 살림이 어렵고, 우리 서구 살림도 어려운 상황이다. 나를 비롯한 서구 모든 공직자는 ‘더 살기 좋은 서구, 더 풍요로운 서구’를 목표로 더 겸손하고 더 낮은 자세로 주민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이다. 서구 주인인 주민들과 함께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가고 그 어떠한 순간에도 주민 일상이 흔들리는 일은 없도록 구정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

 

Q. 올해 가장 큰 목표는?

A. 민선 8기 서구가 발걸음을 내디딘 지도 어느덧 3년 차가 됐다.

 

올해는 1천400여 명의 서구 공직자와 함께 ‘균형과 화합’을 중심으로 주민들에게 약속한 공약사항을 완성하도록 구정 운영 성과를 최대로 끌어올리는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민생경제 회복과 지역경제 성장·발전을 이루며 주민들에게 안정을 되찾아 줄 생각이다. 경기침체로 어려움에 부닥친 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의 민생안정 회복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중소기업 육성과 맞춤형 지원을 통해 지역 산업을 성장 시킬 계획이다.

 

일자리는 민생 현안 최대 과제이자 개인에게는 삶의 근본이다.

 

서구 일자리 주식회사 설립을 추진, 일자리 취약계층에 안정적인 장기 일자리를 제공하고, 서구 맞춤형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 우리나라 경제활동의 근간인 청년들 자생 기반 마련과 취업·창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청년 지원 정책을 추진, 청년들의 사회참여를 확대하고 지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사회 기반을 구축하겠다.

 

Q. 인구 문제, 대응 방안이 있나?

A. 올해 65세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한다.

 

중장년 퇴직자에게 사회공헌 활동 기회와 전문성과 경력을 활용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발굴해 맞춤형 구인·구직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겠다. 어르신들에게는 노인일자리 사업을 확대 추진해 생활 안정과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 노년들 삶의 질을 높이겠다.

 

고령화 말고 저출생도 문제다. 올해 서구는 ‘모든 세대가 행복한 복지도시’를 구현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최대 현안인 저출생 극복을 위해 ‘아이키우기 좋은 서구’를 구현할 생각이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출생 정책을 우리 인천 서구가 선도하겠다.

 

이를 위해서는 건강하고 행복한 임신·출산 가정환경 만들기 위해 천사지원금, 아이꿈 수당 등 인천형 출생정책 ‘I+1억dream’사업 추진에 동참할 생각이다.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지원, 친환경 급식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야간·휴일 소아 경증 환자의 진료 편의를 위한 ‘달빛어린이병원’을 확대 운영하고, 소아진료 협력체계를 구축, 병·의원이 협력해 신속한 진료를 연계할 방침이다.

 

어르신들에게는 건강한 노후생활 영위를 위한 건강관리와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사업 실행으로 도움을 드리겠다.

 

방문건강관리와 AI-IoT기반 어르신건강관리 서비스도 제공하겠다. ‘검단 고령자 친화형 노인문화센터’ 조성, ‘구립신현원창동경로당 건립’을 통해 활기찬 노후생활을 지원하고 어르신 복지 증진을 실현해 내겠다.

 

Q. 분구를 앞두고 있는데

A. 인천시 행정체제개편에 따라 검단구 분구 추진 및 서구 명칭 변경을 추진한다. 원도심과 신도시가 모두 잘사는 균형 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오는 2026년 7월1일 출범하는 검단구와 서구는 경인아라뱃길을 기준으로 남쪽은 서구 북쪽은 검단구로 분구한다.

 

지난해 7월 출범한 분구추진실무준비단을 통해, 향후 1년 6개월에 걸쳐 인원 배치, 예산 분리, 기관 분리 등의 분구 행정업무를 차질 없이 준비할 것이다. 검단지역 주민들 접근성과 지역 여건을 고려해 임시청사 부지를 확보하고 청사구축을 위한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생각이다.

 

검단구가 생기면 검단 주민들에 대한 행정서비스 제공은 확대할 계획이다. 부족한 보건·교육·교통 편의시설 확충과 앵커시설 유치로 자족적인 복합·첨단산업 도시를 구현할 계획이다.

 

청라권역 주요 앵커시설인 하나금융타운과 스타필드 청라&돔구장 등을 유치하고 검단신도시 권역 주요 앵커시설인 인천지방법원(검찰청) 북부지원(지청), 검단경찰서 등을 유치할 생각이다. 또 루원시티권역 주요 앵커시설인 루원복합청사나 소상공인복합클러스도 유치해 균형 잡힌 도시발전을 이루겠다. 이를 통해 다가오는 대변환의 시대에 서구의 지속 가능한 발전 원동력으로 삼겠다.

 

또 인천에서 마지막 남은 방위식 명칭인 ‘서구’라는 이름도 변경, 주민들이 소속감과 자긍심을 가지도록 해 도시의 새로운 발전을 도모할 생각이다.

 

Q. 앵커시설 들을 유치하려면 준비할 점이 많을텐데

A. 우선 빠르고 편리한 교통망을 확충, 우리 구의 미래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사통팔달 교통중심 서구를 이루기 위해 정부, 인천시, 관계기관과 협조 체계를 공고히 할 생각이다.

 

GTX-D y자 노선 조기착공, GTX-E노선 신설, 서울도시철도 2호선 청라 연장, 서울도시철도 5호선 검단 연장,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 연장, 서울도시철도 9호선 공항철도 직결운행,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 연장, 인천도시철도 2호선 고양 연장, 인천공항고속도로 청라IC확장, 검단~경명간 도로개설, 인천대로 일반화 사업 및 제3연륙교 등 지역 내 광역교통망과 도로망이, 주민들 바람대로 조기에 개통해 지역경제와 문화의 중심이 되도록 힘을 모을 계획이다.

 

Q. 환경도 빼놓을 수 없을텐데

A. 서구 5대 하천의 수질을 3등급 이상으로 개선해 청정도시 기반을 마련하고, 하천주변 친수공간을 만들어 자연 친화적인 여가 휴식 공간을 확보하겠다.

 

폭염, 미세먼지 등 이상기후 대응을 위해 정원도시 조성, 도시바람길숲 조성 등 주민생활권 주변 친환경 공원녹지를 확보하겠다. 건강하고 쾌적한 그린도시를 만들어 주민들 건강증진에 힘쓸 계획이다.

 


◇ 새해 역점사업

▲민생경제 회복과 지역경제 성장

▲검단구 분구 추진 및 서구 명칭 변경 추진

▲청라, 루원시티, 검단권역 주요 앵커시설 유치 총력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