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가 올해 130억원을 들여 수소전기버스를 늘리는 등 친환경 수소경제생태계를 조성한다.
시는 지난해 12월 경기도 지자체로는 최초로 마을버스에 수소전기버스를 투입해 운행 중이다.
12일 시에 따르면 덕양구 고양동~삼송역을 잇는 053번 마을버스에 투입된 수소전기버스 5대가 지난해 12월27일 운행을 시작했다. 올해는 예산 130억원을 편성해 수소전기버스 40대(저상 20대, 고상 20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탄현동에서 숭례문을 오가는 1200번 광역버스 노선에 투입되는 수소전기버스 7대는 지난해 12월 출고를 마치고 대화공영차고지에 들어설 수소충전소가 문을 여는 다음 달부터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 올 상반기 운행을 시작하는 고양동~영등포의 대광위 신설 노선에도 11대가 투입된다.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으로 만들어진 전류로 전기모터를 구동해 달리는 수소전기버스는 흡입한 공기를 정화한 후 외부로 내보내기 때문에 ‘달리는 공기청정기’로 불린다.
수소전기버스 1대가 연간 8만6천㎞를 주행하면 공기 41만8천218㎏를 정화하는데 이는 몸무게 65㎏의 성인 76명이 1년 동안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양이다.
수소전기버스의 또 다른 장점은 충전 시간이 짧고 주행거리가 길다는 점이다. 15분이면 충전이 끝나고 1회 충전으로 최대 434㎞를 달릴 수 있다.
반면 높은 차량 가격과 부족한 충전소 등은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시가 도입하는 현대차 수소전기버스의 출고가는 저상 6억3천만원, 고상 7억8천만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차량 가격이 비싼 만큼 보조금도 높아 대당 저상 3억원, 고상 3억5천만원 등의 정부보조금이 지급된다. 40대를 도입하는 데 들어가는 보조금은 130억원이며 이 중 시 부담액은 25억2천만원이다.
한편 고양에는 현재 덕은, 원당, 대자동 등지에 수소충전소 네 곳이 운영 중이며 올해 대화, 내년 원당 등 버스공영차고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수소전기버스는 보조금을 빼고도 운송업체에서 대당 2억원에서 2억5천만원 정도 부담해야 하지만 전기버스와 달리 한 번 충전으로 하루 종일 운행이 가능해 운행 효율성이 높고 저탄소 친환경에 공기 정화 기능까지 있어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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