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출범 3년 차에 들어선 김경희 이천시장은 시민의 바람을 받들어 시정을 펼침으로써 모든 시민이 부유하고 행복한 미래를 연다는 의미를 담은 ‘용민축중(容民畜衆)’을 신년 화두로 정하고 신년 포부로 민생과 경제를 챙기겠다고 밝혔다. 이천시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하는 민생경제 회복과 도시미래 설계, 신산업을 육성하는 미래도시 지향, 일상 속의 불편과 갈등 해소 등 ‘일상의 행복 증진’을 시정목표로 설정했다. 김 시장은 올해를 민선 8기 들어 시작한 많은 사업을 완성하고 비전을 실현하는 한 해로 정했다. 김 시장에게 올해 시정 방향과 포부를 들어봤다.
Q. 지난해 경기형 과학고 예비지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거뒀는데.
A. 이천시는 지난해 한국지역경영원이 발표한 대한민국 지속가능한 도시 평가 결과 전국 8위에 올랐고 대통령 소속 농어촌특별위원회가 주관한 농어촌 삶의 질 평가에서도 전국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국가기록관리 대통령 표창, 대한민국 조경 대상 등 43개의 상을 수상했다. 특히 지난해만 72건에 868억원의 역대 최대 공모성 국·도비를 확보해 빠듯한 살림에 큰 힘을 보태기도 했다.
최근에는 시가 ‘경기형 과학고 예비지정’에 선정됐다. 교육 불균형 해소와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이천시민과 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열심히 준비해 예비지정을 받았다. 반도체 특화 교육과정과 지역 협력 프로그램 등을 통해 첨단 과학교육 도시를 적극 육성하고 산·학·연을 중심으로 반도체산업은 물론이고 인공지능(AI), 모빌리티, 방산 등 최첨단 산업까지 연결해 경쟁력 있는 미래 도시를 만들겠다. 앞으로 2단계 특목고 지정 운영위원회와 3단계 교육부 장관 동의가 남아 있다. 남은 기간 시민들과 함께 적극적인 유치 의사를 보여 주고 지역의 첨단 기업 및 연구소, 대학 등과 연계해 우수한 과학 교육과정을 개발해 오는 3월 최종적으로 과학고를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새해 가장 역점을 두고 싶은 일은.
A. 이천시는 2025년을 ‘민생경제 회복’과 ‘미래도시 지향’, ‘일상의 행복 증진’ 등을 목표로 힘 있게 정진하겠다. 이 중 시민의 삶을 최우선으로 민생과 경제를 먼저 챙기겠다. 민생의 핵심은 좋은 일자리와 경제적인 안정이다. 맞춤형 직업훈련으로 일하고 싶은 시민의 능력을 계발하고 일자리사업 통합관리로 기업과 구직자의 일자리 매칭 효율을 높이겠다.
골목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천사랑 지역화폐 발행 규모를 1천100억원 규모로 운영하고 공공배달앱 가맹점을 확대해 소상공인과 소비자의 부담을 줄이겠다. 또 소상공인에 대한 경영환경 지원을 강화하고 전통시장 활성화, 골목식당 현장지원단 운영 등을 통해 민생경제 회복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특히 다양한 방식으로 청년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고 마음 치료에서 주거·복지까지 살피며 청년이 지역경제 회복의 주체가 되도록 돕겠다. 또 복지 사각지대 발굴 채널을 확대하고 기초생활보장 수준은 높이며 어르신과 장애인이 경제·신체·사회적 자립까지 가능하도록 다양한 지원정책을 펼치겠다.
이 밖에 시립화장시설부터 여성비전센터, 이천병원 소아재활센터 등 생애 모든 주기를 돌보는 복지 인프라 확충에 더욱 매진하는 한편 의료 취약마을에 찾아가는 건강돌봄사업을 비롯해 지역의료계와의 협력체계를 더욱 견고하게 구축해 시민의 건강과 생명을 굳건하게 지켜 나가겠다. 아이가 태어날 때부터 바르고 안전하게 자라며 세상의 주인공이 될 때까지 공공형 돌봄, 미래형 교육시스템 등으로 정성껏 지원하겠다.
Q. 이천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업 유치 전략은.
A. 시는 지난해 중소기업중앙회 경기본부가 경기도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시행한 지원평가 결과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시·군별로 기업 100곳을 조사했는데 지역 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이 직접 평가한 결과여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매월 기업을 방문해 고충을 듣고 항상 챙기고 있다. 기업을 단순히 세입과 고용에 필요 대상으로만 보는 게 아니라 지자체에 기여한 것 이상으로 더욱 과감하게 지원해야 한다.
특히 기업은 항상 잘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어려울 때 함께 돕는 동반성장의 파트너로 상생의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는 지난해 투자비가 200억원 이상인 기업에 최대 30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조례 등 타 시·군과 차별화된 정책도 마련했다. 앞으로도 투자유치 태스크포스(TF)팀 운영과 맞춤형 기업 서비스 등을 통해 고부가가치 첨단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일자리가 넘치는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릴 건 시는 민선 8기 들어 자연보전권역 안에서의 연접개발 적용 완화를 수차례 요구했다. 마침내 지난 6일 국토부의 연접개발 적용 지침이 개정되면서 기존 난개발 공장 밀집지역에 대해 정비계획을 수립한 경우 종전 6만㎡에서 단계별로 30만㎡까지 산업단지 조성이 가능하게 됐다. 이에 따라 기존 산재한 개별 공장을 산업단지로 집적화할 수 있게 됐으며 앞으로도 수도권 규제의 합리적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Q. 시민의 일상의 행복에 대해.
A. 시민의 쉼터인 설봉공원을 더 포근하고 아름다운 명품공원으로 새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돌려줬다. 또 낡고 지저분하던 분수대오거리는 미디어파사드를 설치하고 교통안전과 도시경관을 개선해 이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했으며 안흥지를 명품 야경을 자랑하는 도심 속 휴식처로 변모시켰다. 복하천 수변공원에는 전국 최고의 캠핑장을 만들어 전국 최초로 개별 사이트에 화장실과 샤워실, 냉장고 등을 갖췄으며 바로 옆 제4 수변공원에는 어린이 물놀이장과 테마가든, 잔디광장 등이 조성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이천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포 도시숲, 부악근린공원 등지에 도심순환형 둘레길을 조성한 데 이어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근린공원 조성사업으로 어느 곳에서나 숲과 공원 등을 만나는 자연의 도시, 쾌적한 녹색 도시를 만들어 가고 있다.
올해는 대한민국 대표 축제인 이천쌀문화축제와 도자기축제는 물론이고 해월애니메이션축제와 이천펫축제 등을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짜임새 있게 구성해 이천의 새로운 문화관광 콘텐츠로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지난해 벨기에와 프랑스에서 이천의 대표적인 무형문화재인 ‘이천거북놀이’ 공연을 펼치며 이천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였다. 앞으로 이천문화재단과 함께 품격 높은 공연과 예술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시민들이 바쁜 삶 속에서 위로와 쉼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공연을 준비하겠다.
Q. 새해에 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한마디는.
A. 국내의 정치적 갈등과 혼란으로 지역경제가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불안정한 국제 정세는 평화를 위협하고 저출생과 고령화, 예측할 수 없는 기후변화 등도 쉽게 풀기 어려운 걱정거리다.
그러나 그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시민의 안녕과 이천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우리의 전진은 계속돼야 한다. 이천은 분명히 변화하고 있다. 시민의 열망, 시민의 뜻을 한데 모아 ‘더 새롭고, 더 행복한 미래 이천’을 그려 가고 있다. 새해에도 이천의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 끝없이 도전하며 하나둘 영롱한 결실을 맺는 시간이 될 것이라 믿는다. 희망의 새해, 도전의 2025년, 이천시민 여러분이 뜻하시는 꿈과 소망이 모두 이뤄지는 행복의 날들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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