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외로운 죽음 속출… 인천 담당 공무원 ‘태부족’ [집중취재]

인천 10개 군·구별 1~2명 불과... 고독사 예방업무 ‘과부하’ 호소
결국 전문·실효성 저하 악순환, 전담인력 확충 체계적 관리 시급

인천지역 1인가구 증가 등으로 해마다 200여명이 고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인천지역 1인가구 증가 등으로 해마다 200여명이 고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기사와 직접적 연관은 없습니다. 이미지투데이

 

인천지역에서 해마다 200여명이 고독사하고 있지만 고독사 예방 사업 전담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 지역 안팎에선 체계적인 고독사 예방 사업을 위해서는 전담인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8일 인천시와 10개 군·구에 따르면 각 군·구별 고독사 업무 담당자는 1~2명에 그치고 있다. 특히 이들 1명 당 담당하는 사업이 많게는 수십개에 이르면서 고독사에 대한 파악 및 관리는 물론 예방 사업 추진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의 업무 경험은 0.5개월에서부터 1년10개월까지 다양하다. 고독사 예방 시행계획 수립 담당자의 업무 경험은 평균 7.7개월, 고독사 예방 사업 담당자의 업무 경험은 평균 4.25개월이다.

 

특히 고독사 예방 사업 업무 담당자들은 고독사 위험군에 대한 실태 파악부터 발굴체계 구축,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사업계획 수립 등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했다. 고독사 담당 공무원 A씨는 “사업을 1개만 맡는 것도 아니고 최소 4~6개씩은 맡는데 은둔형 외톨이, 홀몸어르신 등 여러 부서에 걸쳐있는 고독사 관련 사업을 전부 다 파악하고 관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사업을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담당할 전담인력 확보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실행의 핵심주체인 공무원의 역량 및 전문성, 인식 등에 따라 정책 효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시는 올해 고독사 예방 사업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전담인력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고독사 예방 전담인력 4명을 지정해 전문성을 강화하는 한편, 군·구별 고독사 업무 담당자 간의 업무 공유를 통한 고독사 사업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고독사 업무 담당자들의 업무 과중 때문에 고독사 예방 사업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전담인력을 확보하고 사업의 전문성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관련기사 : 꺼져 가는 삶의 불씨… 인천 고독사 ‘年 200명’ [집중취재]

https://kyeonggi.com/article/2025010858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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