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도 긴급 속보…"한국 최악의 항공 사고 중 하나"

29일 오전 9시3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이던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에 충돌했다. 연합뉴스
29일 오전 9시3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이던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에 충돌했다. 연합뉴스

 

주요 외신들이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관련 긴급 속보를 내고 있다.

 

대부분이 ‘한국 최악의 항공 사고’라고 칭하며, 사고 내용과 원인 등을 비중 있게 다루는 상황이다.

 

미국 AP통신은 이번 사고를 “한국 최악의 항공 사고 중 하나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무안국제공항에서 여객기가 활주로에서 미끄러진 뒤 공항 외벽을 들이받아 화염에 휩싸였다”며 사고 현장 사진을 보여주고 탑승객의 국적 등을 설명했다.

 

CNN도 “한국 정부가 본격적인 정치적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항공 사고가 발생했다”며 “랜딩기어 오작동이 추락 원인”이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의 경우 ‘1997년 대한항공 801편 괌 추락 사고’를 언급했다. 228명의 사망자가 나왔던 해당 사고 이후로 이번 무안공항 여객기 추락 사고가 “한국 항공사가 연루된 최악의 항공 사고”라는 전언이다.

 

태국 방콕 포스트가 홈페이지에 사고 현장 사진과 함께 헤드라인으로 사건을 보도하고 있다. 방콕 포스트 홈페이지 갈무리
태국 방콕 포스트가 홈페이지에 사고 현장 사진과 함께 헤드라인으로 사건을 보도하고 있다. 방콕 포스트 홈페이지 갈무리

 

이번 여객기가 탑승한 승객 2명이 태국인인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태국 언론 방콕 포스트도 사건을 조명했다.

 

이 매체는 “지역 언론이 공유한 영상에는 쌍발 엔진 항공기가 활주로를 미끄러져 내려가는 모습이 나왔고, 랜딩 기어도 없이 외벽에 부딪힌 후 화염과 함께 기체가 폭발했다”며 “다른 사진에는 연기와 화염이 비행기의 일부를 삼키는 모습이 나와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NHK의 경우 온라인 속보로 해당 뉴스를 전했다. NHK는 “한국 남서부의 공항에서 여객기가 착륙에 실패해 불길에 휩싸였다”며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 인터뷰를 인용해 “사고 여객기에 일본인이 타고 있다는 정보는 없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영국 BBC 등 유럽 언론들 또한 사고 소식을 실시간으로 보도하고 월드뉴스의 톱뉴스로 올리며 사안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3분께 무안국제공항에서는 승무원 6명 포함, 총 181명이 탑승한 제주항공 여객기가 랜딩기어 오작동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본부는 생존자 2명을 제외하고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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