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스펜스 마스터’ 기욤 뮈소의 데뷔 20주년 기념작, ‘미로 속 아이’ 外 [신간소개]

‘미로 속 아이’ (밝은세상 刊)
‘미로 속 아이’ (밝은세상 刊)

 

■ ‘미로 속 아이’

 

‘서스펜스 마스터’로 일컬어지는 프랑스 소설가 기욤 뮈소가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소설 ‘미로 속 아이’를 출간했다.

 

책은 아버지에게 30억 유로를 물려받은 상속녀이자 종군기자로 활약하며 명성을 얻은 ‘오리아나 디 피에트로’가 등장하며 시작한다. 오리아나는 출판사를 설립해 남다른 사업 수완을 발휘하며 성공 가도를 달리는 커리어 우먼이다. 유명 재즈 피아니스트인 아드리앙 들로네와 결혼해 두 자녀를 둔 엄마이기도 하다.

 

어느 날 그가 프랑스 칸의 레렝 제도 해상에 정박해둔 요트에서 피습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쇠꼬챙이로 무자비하게 폭행당해 정신을 잃은 상태로 요트 갑판에 쓰러져 주변을 지나던 배에 탑승해 있던 여학생 두 명이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다. 병원으로 실려 간 오리아나는 사경을 헤매다가 숨지고 니스 경찰청 강력반이 수사를 맡는다. 추적 수사에 집중하던 경찰은 오리아나의 지난날에 대해 알아갈수록 흥미로운 비밀들을 알기 시작한다.

 

책에는 화자 4명이 등장인물로 나온다. 이들은 저마다 처한 현실에 만족스러워하지 않는데,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그들의 욕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지 그 과정을 보여준다.

 

“지난 20년 동안 마지막 한 줄에서 모든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는 이야기를 찾고 있었다”고 밝힌 저자의 말처럼 끝까지 놓을 수 없는 긴장감이 소설에 깊이 몰입하게 만든다.

 

‘어딘가엔 나의 서점이 있다’ (윌북 刊)
‘어딘가엔 나의 서점이 있다’ (윌북 刊)

 

■ ‘어딘가엔 나의 서점이 있다’

 

첫 그림책 ‘당신의 마음에 이름을 붙이다면’으로 상하이 국제아동도서전 황금바람개비상 최종 후보에 선정되며 주목을 받은 작가 마리야 이바시키나가 새로운 그림책을 출간했다. 전 세계 특별한 서점들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그림으로 펼쳐 보인 ‘어딘가엔 나의 서점이 있다’다. 책에는 한국의 독립서점 2곳을 포함해 전 세계 서점 25곳의 모습을 담았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그랜드 스플렌디드 서점은 한때 탱고 공연장이었던 건물에 있다. 웅장하고 화려한 대극장의 천장 아래 서가가 들어서 수많은 손님을 맞이하고 있는데, 이 같은 흥미로운 모습을 그림과 함께 꾹꾹 눌러 담았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의 도미니카넌 서점은 13세기에 지어진 고딕 성당을 개조해 자리 잡은 곳이다. 몇백 년에 걸쳐 마구간, 공연장, 권투 경기장, 자전거 보관소, 심지어 뱀 사육장으로도 쓰였던 이곳은 이제 오래된 스테인드글라스와 프레스코화를 그대로 보존한 채 책과 사람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2015년에 간판도 없이 문을 연 일본의 모리오카 서점은 독특한 운영 방식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곳에서는 한 가지 책만을 판매하는데, 책은 딱 일주일 동안 판매된 후 다른 책으로 바뀐다.

 

책은 세계 곳곳의 개성있는 서점에서 사람, 책, 공간이 어우러진 순간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멋진 화풍으로 담아냈다. 건축학을 전공한 예리한 작가의 시선과 다정한 예술가의 시선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서점이라는 공간을 신선하게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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