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탄소중립 실현 위한 ‘2050 탄소중립 녹색성장위원회’ 출범

19일 과천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탄소중립포럼 위촉장 수여식’에서 신계용 시장(왼쪽 5본째)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과천시 제공
19일 과천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탄소중립포럼 위촉장 수여식’에서 신계용 시장(왼쪽 5본째)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과천시 제공

 

과천시는 19일 시청 대강당에서 ‘2050 탄소중립 녹색성장위원회’ 발족식을 열고 이를 기념하는 탄소중립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시의 비전과 방향을 공유하고, 구체적인 실행 과제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과천시 2050 탄소중립 녹색성장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총 20명으로 구성됐으며 당연직 위원 5명과 민간 위촉직 위원 15명이 참여한다. 위원회는 건물에너지, 도시·수송, 폐기물·흡수원, 시민교육·실천기반 등 4개 분과로 나눠 운영되며,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과 녹색성장 추진을 위한 주요 정책과 계획을 심의·의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시는 위원회 운영을 통해 민관 협력을 토대로 지역 특성에 맞는 정책을 발굴해 실행하고 탄소중립 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함으로써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할 예정이다.

 

이날 백운석 민간공동위원장은 “탄소중립 도시 실현을 위해 과천시 특성에 맞는 정책을 발굴하고 실행하는데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신계용 시장은 “과천시 2050 탄소중립 녹색성장위원회가 탄소중립을 위한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는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믿는다”면서 “과천시도 탄소중립을 행정의 중요한 축으로 삼고, 탄소중립도시 실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발족식 후 이어진 포럼은 푸른과천환경센터 주관으로 열렸다. 전의찬 경기도 기후위기대응위원회 위원장이 '과천시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하고 각 분과위원들의 종합토론으로 진행됐다. 

 

전 위원장은 기후 위기의 현주소와 UN·정부·경기도의 탄소중립 정책을 소개했다. 전 위원장은 특히 "기후위기 대응의 가장 어려운 점은 시민들이 기후변화의 원인을 산업으로 생각하고 대응의 주체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몫으로 인식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실질적인 기후변화 대응은 지방정부의 정책 추진과 시민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은 오창길 푸른과천환경센터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토론자로 나선 이건원 고려대 건축학과 교수는 "과천시 탄소배출 중 건물이 71%를 차지한다. 내년부터는 민간에서 공급하는 공동주택 아파트에도 에너지제로가 도입되는 만큼 재개발 재건축이 많은 과천시는 에너지제로 건물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상하 기술솔루션 연구원은 "음식물 쓰레기가 에너지로 전환되도록 감시하겠다"고 했으며,  우윤희 과천시의원은 "탄소중립에 필요한 예산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임승현 대림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는 도심속 물순환율을 높이는 LID기법 확대 적용 방안을 제안해 주목받았다. 임 교수는 "과천의 불투수율(물이 스며들지 못하는 정도)은 17.54%로 환경부 불투수면적 관리 모델 2기에 해당한다. 이는 유역상태가 급격히 나빠지는 구간에 해당한다"며 "도시유역의 물순환에 긍정적 효과를 내는 LID기법을 적용하면 탄소중립 뿐만 아니라 건물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열성효과, 지하수 고갈, 하천 생태계 보호, 수질악화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강조했다. 

 

또 추경숙 과천탄소중립생활실천 단장은 "과천은 자전거를 보급하기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전기 자전거 전용 주차장을 확보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한편 과천시는 이번 발족식과 포럼을 통해 탄소중립 정책의 초석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과천시의 탄소중립 목표 실현에 한 발 더 다가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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