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의회, 재난 반영한 예산 확보하라며 2025년 예산안 보류

(사진 왼쪽부터)안성시의회 국민의힘 박근배·정천식·최호섭·이중섭 시의원이 19일 오전 시청 1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난지원금을 본예산에 반영하라고 촉구했다. 안성시의회 제공
(사진 왼쪽부터)안성시의회 국민의힘 박근배·정천식·최호섭·이중섭 시의원이 19일 오전 시청 1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난지원금을 본예산에 반영하라고 촉구했다. 안성시의회 제공

 

안성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내년도 본예산 보류를 결정하는 동시에 재원 조정을 통해 재난지원금을 대폭 증액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시의회 국힘 박근배·정천식·최호섭·이중섭 의원은 19일 오전 안성시청 1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5년 예산안 보류에 따른 시의회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이들 의원은 “안성시민은 전례 없는 위기 상황에 처해 있고 경기 침체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에 더해 117년 만의 폭설 피해까지 겹쳐 삶이 더욱 힘들어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본예산 심사를 진행하면서 이러한 위기 상황을 반영한 예산은 마련되지 않았으며 단순히 생색내기에 불과한 항목들만 담겨 있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들은 이어 “지난달 안성지역 폭설로 공공시설과 사유시설이 1천869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 본예산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시민 중 상당수는 피해를 보상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안성시민의 생존과 회복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 의원은 이번 본예산에 재난 상황을 반영해 조정하지 않으면 시민들의 피해는 실질적으로 해결할 방안이 사라지는 만큼 긴급하지 않은 예산 항목을 삭감해 시민의 생존과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집행부가 시민들에게 납득할 만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는 동시에 시민들의 삶을 외면하는 방식으로 예산이 만들어지면 안 된다는 입장을 거듭 표명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방채 발행과 각종 시민을 위한 사업 예산을 축소하라는 시의회의 입장은 시정을 하지 말라는 의미와 다를 게 없다”며 “시민들의 고통은 알겠지만 시가 추구하는 분야별 사업은 어떻게 하는 것인지 답답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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