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보는 현장과 역사… 수요일마다 그림 그리러 오겠다고 말했다 外 [신간소개]

수요일마다 그림 그리러 오겠다고 말했
수요일마다 그림 그리러 오겠다고 말했다(알록 刊)

 

■ 수요일마다 그림 그리러 오겠다고 말했다(알록 刊)

 

해고 노동자의 농성장에 찾아간 작가. 그 곳에서 보낸 4년의 시간이 자유로운 붓질과 색감으로 남아 그림 기록집이 됐다. 전진경 작가는 누가 부르지 않아도, 자신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현장에 스스로 출근하며 그림을 그려온 예술가이다.

 

현장은 대추리, 강정마을, 용산 4가,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등 연대의 목소리가 필요한 곳이었다. 이번 책은 국내 최장기 복직 투쟁을 했던 콜트콜텍 해고 노동자들의 농성 천막에 매주 수요일 찾아가 그 곳에서 피어난 예술을 담아냈다.

 

농성 천막에서 보고 듣고 느끼며 그린 140여 점의 드로잉 중 40여점이 기록집으로 묶였다. 부당 해고에 저항하는 노동자를 담담하면서도 예술가의 따듯한 시선으로 담아냈다.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웃음과 눈물, 분노와 기쁨, 연대와 좌절이 그의 붓질을 통해 고스란히 묻어난다.

 

■ 크리스마스 북(파이돈 편집부 刊)

 

크리스마스의 선물 나눔 문화는 아기 예수 탄생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하지만 꾸준히 이어지지 않았다. 훗날 독일에서 시즌 상품을 파는 시장들이 늘어나면서 점차 자리 잡게 된 문화라는 주장이 내려온다. 크리스마스의 기원과 성탄 음식, 산타클로스의 변천도 제각각 사연이 있다.

 

책은 성탄절을 앞두고 이러한 크리스마스의 상징과 전통을 총체적으로 담아냈다. 200여 점의 이미지를 통해 성탄절을 소개하며 남반구의 폭염 속 성탄 풍경, 일본의 크리스마스 닭고기 문화, 이브에 사과를 먹는 중국의 문화 등 세계 각국의 이색적인 풍경을 두루 보여 준다.

 

성 니콜라스, 동방박사 같은 상징적인 인물부터 머라이어 캐리가 부른 캐럴, 파블로 피카소가 그린 회화 등 다양한 크리스마스의 풍경을 담았다.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영국·프랑스·독일군이 상대를 겨눈 무기를 내려놓고 서로 선물을 주고받으며 캐럴을 부르고, 어린이들이 산타에게 보낸 편지에 우체국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이 답장을 보내는 전통 등 크리스마스의 진짜 이야기를 들춰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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