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공공주택 5만가구 착공을 완료한 가운데, 내년에는 올해보다 1만가구 늘린 6만가구를 착공해 주택 공급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앞서 LH는 지난해 말 3만8천가구 착공계획을 확정했으나, 민간 건설경기 위축으로 연초부터 주택시장 수급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자 착공 물량을 5만가구로 늘렸다. 지난해 실적인 1만1천가구 대비 4.5배 많다.
뉴:홈(공공분양주택) 3만4천가구 및 건설임대주택 1만6천가구로 구성했으며 민간경기 활성화를 위해 민관공동사업인 민간참여 주택 건설사업 물량도 1만319가구로 늘렸다. 경기 남부에선 화성동탄2, 오산세교2 등 12개 블록에서 7천530가구, 북부에선 남양주왕숙지구 등 21블록 1만4천758가구가 예정됐다.
LH는 조속한 사업 운영을 위해 3기 신도시 대지조성 공사 등 선행 공정과 주택 착공을 병행했으며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CEO를 단장으로 한 ‘공공주택 공급 촉진 추진단’을 신설했다.
또 일부 착공 물량은 조기 발주해 지난 11월 발주 절차를 완료했다. 올해 착공을 마친 공공주택 건설 현장은 고양창릉 S-5블록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분양에 들어간다. 수도권에서 선호도가 높은 3기 신도시 고양창릉, 하남교산 등을 비롯한 6천가구는 내년 상반기에, 구리갈매역세권과 과천주암, 화성동탄2 등 1만가구는 하반기 분양할 전망이다.
5만가구 건설을 위해 내년부터 3년간 투입되는 총공사비는 17조원 수준이며, 공공주택 공급 물량 확대 외에도 침체한 건설경기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LH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는 공공분양주택인 뉴:홈 4만1천가구, 건설임대주택 1만9천가구 등 6만가구가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착공 물량 대부분이 연말에 집중되는 쏠림을 개선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 1만2천가구, 3분기까지 2만2천가구를 착공하는 방식으로 물량을 분산한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설계, 발주 등의 착공 선행 단계를 1년 이상 미리 진행하고, 수도권 사업 지구를 중심으로 단지·주택 분야 인허가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이한준 LH 사장은 “앞으로도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정책에 발맞춰 주거 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국민이 실제 체감할 수 있도록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신속하게 주택을 공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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