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 농구’ KT 소닉붐, 상위권 잔류 분수령 될 3연전

허훈·하윤기 부상 이탈, 외국인 선수·아시아쿼터 부재속 3위 도약
14일 가스공사전 등 이틀 간격 3연전…선두권 도약 여부 분수령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 속 수원 KT 소닉붐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박준영이 득점 후 문성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 속 수원 KT 소닉붐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박준영이 득점 후 문성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잇몸 농구’로 최근 연승을 거두며 공동 3위에 올라있는 수원 KT 소닉붐이 이번 주말부터 이틀 간격 3연전을 통해 상위권 선두권 도약을 노린다.

 

KT는 가드 허훈과 ‘빅맨’ 하윤기가 부상으로 이탈한 데다 대체 외국인선수로 영입한 조던 모건 마저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져 있다. 아시아쿼터 선수도 없는 최악의 상황에서 지난주 고양 소노와 부산 KCC를 연파하고 3연패 늪에서 벗어나 2연승을 거뒀다.

 

10승6패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1위 서울 SK(13승3패), 2위 울산 현대모비스(11승5패)에 각각 3경기, 1경기 차로 뒤진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레이션 해먼즈가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고, 한희원과 최근 발목 부상서 돌아온 문정현이 분투하고 있다. 그리고 주전들의 공백을 박준영, 박지원이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메워주며 위기에 빠진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수비에서는 리그 정상급 선수인 문성곤이 주전들의 공백 속 보이지 않는 수훈을 세우면서 위기의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처럼 백업 선수들의 활약으로 상위권에 올라있는 KT는 오는 14일 공동 3위인 한국가스공사와의 홈 경기에 이어, 16일 6위 원주 DB전, 18일 9연패의 늪에 빠져있는 9위 소노와 잇따라 적지에서 맞붙는 등 이틀 간격으로 3연전을 치른다.

 

주전들의 공백을 잘 메워주며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박준영, 박지원 등의 활약 속에 선전하고 있는 KT로서는 이번 이틀 간격 3연전이 상위권 경쟁에서 살아남느냐, 아니면 다시 중위권으로 내려앉느냐 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국가스공사와의 첫 경기가 중요하다. 올 시즌 첫 맞대결서는 한국가스공사가 82대74로 승리했다. 따라서 KT로서는 이번 홈 경기가 설욕할 수 있는 기회다.

 

KT로서는 다소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 있는 해먼즈가 제 몫을 해줘야 하고, 문정현이 내·외곽에서의 활약이 중요하다. 또한 한희원, 박준영의 외곽포가 살아나야 연승을 이어갈 수 있다.

 

이에 맞서는 한국가스공사는 외국인선수 앤드류 니콜슨과 김낙현이 팀의 주축을 이루고 있어 이들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봉쇄하느냐가 KT의 승리 관건이다.

 

송영진 KT 감독은 “박준영이 골밑에서 센스있는 플레이로 하윤기의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고, 박지원도 전역 후에 많이 좋아졌다. 해먼즈의 체력이 걱정이지만 최근 좋은 기세를 이어가 부상 선수들이 돌아올 때까지 잘 버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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