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배움의 현장’ 용인 떼루아장애인평생학교, 학습발표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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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오후 용인 기흥구 중동 떼루아장애인평생학교에서 열린 성과발표회에서 장애인 학습자들이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떼루아장애인평생학교 제공

 

용인 떼루아장애인평생학교 ‘2024년 학습발표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떼루아장애인평생학교는 최근 용인 기흥구 중동에 있는 평생학교 교육실에서 학습자와 가족, 지인, 내빈들이 참여해 격려와 응원으로 가득한 분위기 속에서 학습발표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1일 밝혔다.

 

‘누구나 배울 권리, 도전하는 당신이 아름답습니다’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한 해 동안 배우고 익힌 내용들에 대한 전시 발표, 우수 학습자 시상, 후원금 전달, 한 해 동안 수고한 이들을 위한 만찬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서는 팝업북, 팝아트, 드론 등 전시에 이어 외국어·한국무용·활동영상 등의 무대를 통해 학습자들이 익혀 온 내용을 관객들과 공유할 기회가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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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오후 용인 기흥구 중동 떼루아장애인평생학교에서 열린 성과발표회에 참석한 김정태 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떼루아장애인평생학교 제공

 

용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관인 떼루아장애인평생학교는 지난해 문을 열고 외국어, 한국무용, 매트필라테스, 팝업북 제작, 숲 체험 등 다채로운 교육을 하고 있다. 이 같은 습득 내용을 토대로 장애인 학습자들이 지역 축제 등에서 공연으로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여 오는 등 지역사회 상생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김정태 떼루아장애인평생학교 교장(용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장)은 “떼루아의 어원이 프랑스어로 ‘좋은 포도밭’이란 의미다. 포도밭은 최상의 와인을 만들기 위한 햇빛, 토양, 물, 바람 등 최적의 조건을 갖춰야 하는 만큼 우리 떼루아장애인평생학교도 지역사회에서 꼭 필요한 장애인 리더들을 양성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이 됐으면 좋겠다”며 “이곳 평생학교는 용인지역 장애인들의 사랑방으로 누구나 편하게 와서 쉬고 배울 수 있는 곳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떼루아장애인평생학교는 장애인 당사자 여러분이 만들어 갈 뿐 아니라 용인시민들도 함께 만들어 가는 곳”이라며 “장애인들이 더 많이 배움의 현장으로 나와 모두 세상 속에서 함께 살아갔으면 좋겠다. 내년 프로그램에도 장애인 여러분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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