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 토종 공격수 즐비·대체 外人 막심 활약…현대캐피탈 맹추격 현대, 특정선수 의존 않는 전력 강점…체력 우위 앞세워 흥국 위협
반환점을 눈앞에 둔 프로배구 ‘도드람 V리그 2024-2025’에서 나란히 남녀 2위에 올라있는 ‘디펜딩 챔피언’ 인천 대한항공과 수원 현대건설이 호시탐탐 선두를 넘보고 있다.
두 팀의 공통점은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다양한 공격루트가 장점이다. 따라서 체력 안배를 통해 시즌 중반 이후 언제든 선두를 되찾을 수 있으리란 평가를 받는다.
9일 현재 남자부에서는 천안 현대캐피탈이 10승2패, 승점 29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한 경기를 더 치른 대한항공이 1점차 2위(9승4패·28점)로 뒤를 따르며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1라운드서 외국인선수 요스바니의 어깨 부상 이탈과 국내 일부 선수의 부상으로 3승3패에 그쳤지만, 막심이 대체선수로 합류한 2라운드서는 5승1패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선두 현대캐피탈을 맹추격 하고 있다.
통합 우승 5연패 달성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의 강점은 토종 공격자원이 풍부한 것이다. 팀의 왼쪽을 책임지고 있는 정지석, 정한용에 미들블로커 김민재, 조재영도 막강하다. 오른쪽은 외국인선수 막심과 아시아쿼터인 아레프가 맡는다.
대한항공의 또 다른 장점은 한선수, 유광우 두 베테랑 세터가 번갈아 현란한 토스웍을 자랑한다. 다양한 공격력으로 이번 시즌 단 한 번도 셧아웃 패배를 당하지 않는 등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해 현대캐피탈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여자부서는 2년 연속 통합우승을 넘어 첫 ‘트레블’(컵대회, 정규리그, 챔피언전 우승)을 노리고 있는 현대건설이 시즌 초반 주춤했던 팀 분위기를 추스려 다시 상승세에 있다.
현대건설은 10승3패, 승점 30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인천 흥국생명(12승·34점)에 4점 뒤져있지만 충분히 추격 가능한 가시권에 있어 급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흥국생명이 김연경, 투트쿠 쌍포에 ‘영건’ 정윤주의 활약으로 남녀 통틀어 유일하게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투트쿠와 김연경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다소 힘이 부치는 모양세다.
이에 반해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외국인선수 모마의 변함없는 활약과 이번 시즌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 미들블로커 이다현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아시아쿼터인 위파위와 베테랑 양효진도 파워보다는 기교를 앞세워 제 몫을 다해주고 있다.
국가대표 세터 김다인도 이 같은 다양한 공격 루트를 앞세워 상대 블로커들을 따돌리는 볼배급으로 팀을 이끌고 있어 여전히 선두 탈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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