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폭설 복구위해 20억 긴급투입…공공시설물 예산도 요청

김보라 안성시장과 유태일 부시장이 인도를 덮친 눈을 치우고 있다. 안성시 제공
김보라 안성시장과 유태일 부시장이 인도를 덮친 눈을 치우고 있다. 안성시 제공

 

안성시가 폭설로 농업시설과 축산시설, 사유시설 등에서 950여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은 가운데 응급복구를 위해 예비비 20여억원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5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27~28일 지역에 내린 폭설로 이날 기준 사유시설 4천131곳과 공공시설 등에 950여억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시는 재해의 심각성을 감안해 축사 철거 등 총 19억8천여만원을 긴급 투입해 제설장비와 인력을 지원하는 등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예산은 시 재난관리기금 3억원과 예비비 4억원, 경기도비 12억8천만원 등으로 무너진 농가 하우스, 폐사 가축 처리, 시민 장비 수리비와 유류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공공시설물에 대한 예산 지원도 요청한다.

 

시는 테니스장, 야구장, 족구장 등 공공체육시설물 피해가 77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경기도와 행정안전부에 특별교부세와 특별조정교부금 등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시는 폭설 피해에 대한 신속한 복구를 위해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하고 삶에 큰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의 빠른 일상 생활 복귀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또 시민들의 추가 피해가 증가하는 만큼 통합지원센터를 구성해 국민연금과 국세 납부 유예상담, 농작물 재해보험 상담 등 다양한 지원 사항을 시민들에게 제공키로 했다.

 

김보라 시장은 “이례적인 폭설 피해 속에 비상계엄 등 전례 없는 혼란을 겪고 있지만 무엇보다 시민들의 안정적인 삶 영위가 더 중요한 만큼 시민 안전과 피해 복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번 재난지역 선포 지정은 122억5천만원을 넘겨 요건을 갖췄으며 경기 침체와 정부의 감세정책 등 지방 재정의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시민들의 안위를 위해 국가적 지원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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