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류와 건축물에 관한 이야기…‘더 인간적인 건축’ 外
스페인 건축가 가우디가 지은 ‘까사 밀라’는 구불구불한 곡선으로 반복된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은 까사 밀라 같은 건물이 ‘인간적인 건물’이라고 말한다.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영감을 주고, 손을 내밀고, 미소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반면 직선적이고 획일적인 ‘따분한’ 건물은 행인들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방치돼 나중에는 초라해지기 때문에 철거되는 사례가 많다고 한다. 이 때문에 따분한 건물은 환경을 해칠 뿐 아니라 지속가능하지도 않다.
이 같은 내용은 토마스 헤더윅의 신간 ‘더 인간적인 건축’에 자세히 담겼다. 저자는 도시와 건축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서술했다. 건축물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그 중에서도 직선적으로 획일화된 건축물이 인간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했다.
저자는 30년간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주변의 따분한 건물들이 인간의 감정을 병들게 하고 환경을 파괴할 뿐 아니라 전쟁까지 일으킨다고 주장한다. 신경과학과 인지심리학을 곁들여 건축물에 관한 인문학적인 이야기를 전한다.
■ 평범한 날들의 마법…‘해피버쓰데이’
독창적인 상상력과 따뜻한 감성을 담은 백희나 작가의 신작 ‘해피버쓰데이’가 출간됐다. 백 작가의 두 번째 신작 그림책이다.
책은 하루에 한 번씩 새로운 옷이 걸리는 ‘마법의 옷장’을 통해 다시 활기를 찾는 ‘제브리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집에만 있던 주인공 제브리나는 생일을 맞아 막내 이모에게 선물받은 마법의 옷장으로 특별한 하루를 보낸다. 새 옷을 입고 나들이를 가고, 이웃을 만나고, 청소를 하며 이전에는 없던 마법 같은 하루를 경험한다.
책은 ‘생일’이라는 특별한 날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축복하고 스스로 보살피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지 독자들에게 되새기게 한다.
어릴 때부터 인형 놀이를 좋아했던 작가는 이번 신간에서도 손바느질한 제브리나와 다양한 의상, 소품, 가구를 디자인하고 제작했다.
책은 작가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 감각적인 비주얼과 생동감 넘치는 장면들로 구성됐다. 간결하면서도 몰입감을 주는 작가 특유의 문체와 재치 넘치는 표현들은 읽는 즐거움과 상상력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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