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Q&A] 학교·학원·집···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행복하지 않아요

매일 15분 ‘작은 휴가 시간’ 가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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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유동수화백

 

Q. 고등학교 입학 후 학교, 학원, 집, 학교···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지치고 행복하지 않아요. 성적을 잘 받아야 하는 것도, 앞으로의 제 진로를 선택하는 것도 부담스러워요. 저는 언제 행복을 느낄 수 있나요.

 

A. 2023년 질병관리청에서 주관한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스트레스 원인이 ‘성적·진로에 대한 부담감’ 36.1%, ‘학업’ 25.9%, ‘외모’ 10.2%, ‘부모님과의 갈등’ 9.4%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많은 청소년이 주로 성적, 진로, 학업과 관련된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학교, 학교를 마치면 학원, 학원을 마치고 집에서 잠깐 쉬면 다시 비슷한 일상이 반복되는 하루 속에서 성적과 진로에 대한 부담감과 고민까지 더해진다면 몸과 마음이 지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행복은 반복되고 지치는 일상이 끝난 미래에 필연적으로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반복적인 일상이 지속되는 지금 이 순간에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매일 15분의 시간을 내어 ‘작은 휴가 시간(mini vacation)’을 가져보세요. 이 작은 휴가 시간 동안 좋아하는 일을 해보세요. 좋아하는 일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면 종이에 브레인스토밍을 해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점심시간을 활용해 시원한 벤치에 앉아 좋아하는 책을 읽거나, 모두가 잠든 조용한 시간에 얼굴 팩을 하며 눈을 감고 음악을 감상하거나,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창밖을 구경하거나, 마음이 맞는 친구와 짧은 통화를 하는 것도 한 방편입니다.

 

작은 휴가 시간에 꼭 지켜야 할 중요한 사항은 이 순간만큼은 학업과 진로 고민에서 벗어나 좋아하는 일에만 집중하는 것입니다. 한 손에 영어 단어장을 들고 음료를 마시지 말아 보세요. 학업이나 성적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지속적이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또는 청소년전화1388을 통해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송다은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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